KBO(총재 구본능)는 현행 외국인 선수 보유 제도 변경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KBO는 3시즌 동안 시행한 현행 '3명 보유에 2명 출전, 포지션 제한'이라는 외국인 선수 보유 규정이 낳은 '타고투저'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또 일부 구단에서의 "야수와 투수로 구분해 한 포지션에 전원을 등록할 수 없도록 한 제한을 풀자"는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있다.
KBO는 현 규정을 개정해 새 시즌에 적용할 수는 없다. 2017시즌엔 2016시즌 처럼 현행 규정에 따라 시즌을 치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개정과 유지를 놓고 고민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KBO 고위 관계자는 "15일 구단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윈터미팅에서 외국인 보유 규정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회장 이호준)와도 의견을 나누고 있다. 선수협은 토종 선수들의 일자리에 바로 영향을 주는 외국인 선수 보유 규정에 매우 민감할 수밖에 없다.
선수협은 KBO 쪽에서 외국인 선수 보유수를 예전처럼 3명에서 2명으로 줄이자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단들의 생각은 좀 다르다. 토종 선수 중 우수한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팀 경쟁력과 경기력 향상을 위해 외국인 선수 보유 수를 제한하지 말자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선수협의 반대로 일본처럼 할 수는 없더라도 현행 3명에서 줄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포지션 제한을 푸는 문제도 의견이 상충하고 있다. KBO는 팀과 선수들이 처한 상황에 따라 현행 규정 유지와 개정에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일부 구단에선 "포지션 제한을 풀고 보유 3명이 한 경기에 전부 출전하도록 개정하자"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고 한다.
KBO는 고민을 통해 현행 외국인 보유 규정을 개정하더라도 일정 기간 유예 기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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