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 '라라랜드'가 관객들, 특히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있다. '라라랜드'를 자신의 '인생영화'로 꼽는 이들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 100만 관객을 향해 서서히 움직이고 있는 관객수를 보더라도 장기흥행 레이스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라라랜드'를 본 관객들이라면 몇몇 장면들에 엄지 손가락을 치켜든다. 눈과 귀는 물론 마음까지 울리는 장면이 곳곳에 포진돼 있다는 말이다. 그중에서도 세 장면만 꼽으라면 바로 이장면들이다.
5분간 이어지는 역대급 뮤지컬 오프닝
꽉 막힌 도로 위, 어디선가 희미하게 들려오던 노랫소리는 점점 커진다. 노랑, 파랑, 초록, 핑크, 갖가지 색의 옷을 입은 사람들은 기다렸다는 듯 하나 둘씩 나타나 자동차 위에 올라 신나게 춤을 추기 시작한다.
실제 LA 고속도로에서 촬영된 이 장면은 3개월 간의 사전 연습과 무한 반복되는 리허설을 거쳐 완성됐다는 후문이다. 원커트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3개의 쇼트를 붙여서 만들었다. 약 100명의 무용수들의 열연과 제작진의 치밀한 준비가 이뤄낸 유쾌한 뮤지컬 오프닝이다.
사랑에 빠지는 순간, 언덕 위 탭댄스
첫 번째 만남 이후 다시 마주친 두 주인공은 도시의 야경이 아름답게 내려다보이는 언덕에서 탭댄스를 추기 시작한다.
서로에게 한 발짝 다가서며 처음으로 사랑에 빠져드는 중요한 장면 중 하나인 이 장면을 위해 감독과 배우들은 미리 충분한 대화를 거쳤다. 4개월에 걸친 연습으로 두 배우는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고, 6분 동안의 원테이크 촬영으로 가장 사랑스러운 장면이 완성됐다.
꿈과 사랑, 깊은 여운을 남기는 엔딩
두 사람의 키스로부터 시작되는 엔딩은 마치 꿈과 같은 영상으로 펼쳐지며 감정의 최고조를 이루게 한다. 관객들은 "마지막 10분 동안 휘몰아치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결국 눈물이 흐르게 만드는 마법 같은 영화", "마지막 회상신에서 처음과 달리 키스신으로 스토리 시작될 때 진짜 소리지를뻔...", "마지막 엔딩에 피아노 치는 순간부터 영화관 나올 때까지 계속 이유 모를 눈물이 나왔다. 내 인생 최고의 영화가 되었다" 등 깊은 여운을 남기는 결말에 끊임없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한편 '라라랜드'는 내년 1월 8일 열리는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최다인 7개 주요 부문 후보에 올랐고 내년 2월 열리는 2017 아카데미 시상식에도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 3관왕에 올랐던 '위플래쉬'에 이어 다미엔 차젤레 감독이 다시금 다관왕 후보에 오를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미 2016년 뉴욕비평가협회 작품상을 수상하고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편집상, 미술상, 주제가상, 음악상, 보스턴 비평가협회 작품상, 감독상, 편집상, LA비평가협회 음악상을 수상하고 전미비평가협회 올해의 영화 TOP 10, 롤링스톤지 선정 올해의 영화 1위에 올라 이러한 예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또 제73회 베니스영화제 개막작 선정과 여우주연상 수상, 제41회 토론토영화제 관객상 수상, 제52회 시카고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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