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용호상박 파워보컬들의 대격돌. 오직 승부에서만 볼 수 있는, 승부라서 가능한 노래대결이 금요일 밤을 뜨겁게 달궜다.
16일 밤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노래싸움-승부'에서는 '가수대첩-배틀로열' 특집이 펼쳤다. 서문탁부터 마마무 휘인, 먼데이키즈 이진성, 테이, 배기성, 유성은, 레이디스 코드 소정, 이지혜, 고유진, SS301 허영생, 애프터스쿨 레이나 등 파워보컬들이 총출동해 무대를 뒤흔든 고음의 향연이 펼쳐졌다.
시작부터 결승전이었다. 1라운드에서 각 팀의 에이스들이 맞대결했다. 김형석 팀의 서문탁과 이상민 팀의 마마무 휘인이 명승부를 펼쳤다. 에일리의 'U&I'를 숨막히는 가창력으로 선보였다. 두 가수는 승부에 관계없이 모두 우승자였다. 휘인을 이기고 1승을 달린 서문탁은 2라운드에서 배기성과 윤수일의 '황홀한 고백'으로 겨뤘고, 3라운드에서 조규찬 팀의 이지혜와 소찬휘의 'Tears'로 겨뤄 모두 이기고 3연승을 달렸다.
서문탁의 속이 뻥 뚫리는 가창력과 어떤 곡도 소화해내는 노래 실력은 마치 콘서트를 보는 듯 듣는 이의 혼을 쏙 뺐다.
특히 서문탁을 중심으로 소정, 휘인 등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거침없는 도전을 보여주는 걸크러시의 대표주자들이 대거 등장해, 여성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에 최고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승부는 계속 이어졌다. 누가 이겼다 싶으면 바로 다른 승자가 등장하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서문탁을 누른 복병이 등장했다. 4라운드에서 이상민 팀의 이진성이 엠씨더맥스의 '잠시만 안녕'으로 서문탁을 이기고 1승을 차지했다. 이진성의 기쁨도 잠시, 5라운드에서 윤일상 팀의 테이가 이글스의 '데스페라도'로 이진성을 이기고 새로운 1승의 주인공이 됐다. '데스페라도'는 '승부'에서 처음으로 보여준 팝송대결이었다. 그러나 테이의 우승도 오래가지 않았다. 6라운드 김형석 팀의 소정은 임재범&박정현의 '사랑보다 깊은 상처'로 테이를 이겼다.
파워보컬들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연말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환희를 만끽하게 했다. 서문탁에, 마마무 휘인에, 테이에, 배기성에 소정까지 누구랄 것 없이 뛰어난 가창력으로 무대를 휘어잡는 실력파들이다. 소정과 테이가 '사랑보다 깊은 상처'로 입맞추고, 서문탁과 휘인이 'U&I'를 열창하는 모습은 오직 '승부'이기에 가능한 열정의 무대였다.
노래에 흠뻑 빠져 귀 기울이다 보면, 한치 앞을 모를 짜릿한 승부가 펼쳐지면서 가슴 쫄깃한 긴장감을 늦추지 않게 했다. 듣는 재미도, 보는 재미도 모두 잡은 특집이었다.
한편 '노래싸움-승부'는 가수 못지 않은 가창력을 지닌 연예인 팀과 음악감독이 한 조를 이뤄 치열한 두뇌싸움을 펼치는 뮤직 스포츠 게임 쇼로,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30분 KBS2를 통해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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