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도 없고 테임즈도 떠난 KBO리그의 내년시즌 홈런왕은 누가 될까.
2016시즌 홈런왕에 대한 궁금증은 그 어느해보다 컸다. 4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던 박병호가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하게 되면서 누가 새로운 홈런왕이 될지 궁금증이 컸다. 지난해 48개의 홈런으로 2위에 올랐던 야마이코 나바로마저 일본으로 떠나면서 3위였던 47개의 테임즈가 홈런왕 0순위로 꼽혔다. KBO리그에 남은 유일한 40홈런 타자였기 때문이다. 국내선수 중에서 새로운 홈런타자가 탄생할 것이란 예상도 있었다. 2016시즌이 끝난 뒤 보니 둘 다 맞았다. 테임즈가 40개의 홈런을 치며 홈런왕이 됐고, 새롭게 SK 최 정도 40홈런으로 홈런 1위가 됐기 때문이다. 테임즈의 시즌 막판 부진에 음주운전으로 인한 출전 정지 징계까지 겹치면서 최 정에게 기회가왔고, 최 정이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40홈런을 때려내며 공동 홈런왕이 탄생했다.
이제 2년 연속 40홈런을 돌파했던 테임즈가 메이저리그로 돌아갔다. 홈런왕을 수성해야할 선수는 최 정 뿐이다. 일단 홈런에 확실히 눈을 뜬 최 정이 내년시즌 홈런왕 0순위로 꼽힌다. 비교적 작은 문학구장을 쓰는 것도 홈런을 치는 데 유리한 측면이 있다. 국내 선수로는 두산의 김재환도 홈런왕에도 전해볼만한 타자로 꼽힌다. 김재환은 올시즌 37개의 홈런을 쳐 홈런 3위에 올랐다.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쓰는 불리함을 타고난 힘으로 이겨냈다. 내년시즌 좀 더 성장한다면 홈런왕을 노릴만하다.
KIA로 옮긴 최형우는 항상 홈런왕 경쟁자로 꼽힌다. 2011년 30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던 최형우는 꾸준히 30홈런 이상을 기록하고있다. 새롭게 팀을 옮긴만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도전한다면 홈런왕 트로피를 6년만에 되찾을지도 모를 일이다.
내년시즌을 현역 마지막해로 선언한 이승엽의 홈런포 부활도 기대해봄직하다. 올해 27개의 홈런을 쳤는데 정확하게 맞히는 스윙폼으로 만들어낸 홈런수다. 이승엽이 내년시즌엔 다시 홈런타자로 나서보겠다고 밝힌만큼 홈런이 많이 나오는 '라팍(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다시한번 홈런왕에 도전할지 궁금해진다.
외국인 타자로는 한화와 재계약한 윌린 로사리오에게 눈길이 간다. 올해 33개의 홈런으로 KIA 이범호와 함께 홈런 공동 4위에오른 로사리오는 초반 부진만 아니었다면 홈런왕 경쟁을 할 수 있었을 수치를 보여줬다. 한국 야구에 적응한만큼 내년시즌엔 도전장을 내밀어볼만하다.
새롭게 한국땅을 밟는 외국인 타자들도 언제나 홈런왕 후보다. 데려올땐 중거리 타자라고 소개해도 정작 한국에서 홈런타자로 변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인물이 나바로였다. 발빠른 중거리 타자정도로 소개됐던 나바로는 한국에 와서 장거리타자가 돼 역대외국인 타자 최다인 48홈런을 기록했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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