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결정하기까지 매우 어려웠다."
19일 늦은 오후. LG 트윈스 송구홍 단장은 "삼성 라이온즈에 보낼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보내야 하는데 작업이 조금 늦어지고 있다. 양상문 감독님께서 마지막 결정 말씀이 없으셔서 우리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19일은 FA(자유계약선수) 투수 차우찬을 영입한 LG가 보상선수를 원소속구단 삼성에 내줘야 하기에,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해야 하는 마지막 날이었다. 송 단장의 말은 20명의 선수를 추리는데 LG가 그만큼 애를 먹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호선수 명단을 작성하는 과정은, 코칭스태프와 프런트가 합심을 하지만 결국 감독의 의중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 양상문 감독은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막상 20명의 선수를 고르려니, 눈에 밟히는 선수들이 너무 많았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만큼 LG의 선수층이 두터워져 있음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양 감독은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한 후 "최종 결정을 내리기까지 매우 어려웠다. 코칭스태프 회의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다들 팀을 보는 관점이 다르지 않겠나. 모든 의견을 들어보고 마지막까지 고심했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이어 "좋은 선수를 영입했기에 출혈은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하며 "우리 전력 출혈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 만약, 이 선수가 뽑혀간다면 우리 자체적으로 그 포지션을 메울 수 있나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양 감독은 마지막으로 "마음이 아팠다. 삼성이 선수를 선택하기까지 앞으로 3일은 계속 마음이 무거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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