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왜 컴백을 앞두거나 이제 막 컴백한 가수들은 '아는형님' 출연을 택할까.
비는 새해 1월 15일, 2년만에 가수로 컴백하며 그 하루 전인 14일에 '아는형님'에 출연(방송)한다. 한주 전, 7일 출연 예정인 AOA 역시 2일 컴백을 예고했다. 임창정은 '아는형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 9월 3일 출연한 그는, 주말 내내 실시감 검색어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놓으며 화제성을 몰고와 6일 '내가 저지른 사랑'을 발표하며 차트를 장악했다. 그는 제작진과 출연진에 감사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 밖에도 10월 출연한 강타, 다비치 등도 '아는형님'을 통해 성공적인 신고식을 가졌으며 지난달 12일 출연한 샤이니는 3일후 리패키지 앨범을 발표했다. 또한 민경훈X김희철의 '나비잠' 역시 음원 대박을 이룬 사례.
컴백을 앞둔 가수들과 소속사 관계자들은 이제 '아는형님' 출연을 앞다투어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왜 '아는형님'일까. 왜 유독 그곳에서 신고식을 치르려고 할까.
무조건 완전체 + 멤버 별 고른 분량 분배
'아는형님'은 한 게스트에 85분간의 시간을 통째로 할애한다. 가수와 소속사 입장에서는 이상적인 '컴백 쇼'인 셈. 또한 보통의 예능이 아이돌 그룹 내에서 가장 핫한 2~3명의 멤버만을 섭외하는 반면,'아는형님'은 완전체 섭외를 고수한다. 9명 트와이스도 그랬고, 5명 레드벨벳도, 11명 I.O.I도 완전체 출연이었다. AOA역시 7명 모두 스튜디오를 찾을 예정이다. 이에대해 최창수 PD는 "일종의 자신감이다"라며 "출연 기회가 적었던 멤버들에게서도 재미와 재치를 충분히 발견해 낼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속사 입장에서는 몹시 반가운 배려, 게스트 멤버들도 조금의 위화감없이 함께 출연하며 컴백 전/후의 분위기를 다잡을 수 있다.
'아는형님'은 또한 분량도 멤버별 기존 주목도·인기와 상관없이 균등하게 배분된다. 레드벨벳 에서는 아이린과 조이가 상대적으로 방송 출연 빈도가 높지만, 정작 '아는형님'에서 크게 활약한 것은 나머지 예리, 슬기, 웬디였다. 트와이스 출연 때도 쯔위·사나·나연 만을 집중적으로 촬영하는 등의 진행은 보이지 않았다.
전학생 컨셉트 = 그 자체가 '신고식'
프로그램 중심 컨셉트가 '전학'이고, 게스트들이 자연스럽게 '전학생'인만큼, 자연스럽게 신고식에 최적화된 환경이 조성된다. 실제 학교에 전학생이 오면 그 당사자는 열심히 자신을 소개하려하고, 기존의 학생들은 큰 호기심을 가지듯, '아는형님'의 게스트들은 억지스럽지 않게 자기 소개부터 취미, 버릇, 데뷔 전 비화나 새 앨범 소개까지 꺼내놓을 수 있다.
간판 코너 중 하나인 '나를 맞춰봐'가 대표적인 예. 출연한 게스트들이 MC진을 향해 자신에 대한 퀴즈를 내는 방식인 이 코너를 통해 그룹의 각 멤버들에 대한 몰랐던 사실 또는 흥미로운 정보가 자연스럽게 공개되며, 그로인해 멤버들은 없었던 캐릭터를 부여받거나 '아는형님' 출연 이후 타 방송에서도 이를 레퍼토리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신곡을 홍보하거나, 즉흥적으로 한 소절(또는 완곡) 불러보는 것도 마치 친구들 앞에서 부르는 듯, 어색하지 않다.
최창수 PD는 "강호동, 김희철, 이수근을 비롯한 MC진도, '아는형님'을 통해 게스트들이 골고루 기억됐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예를들어 아이돌이 6~10명 정도 교실 안으로 들어오면, 즉흥적으로 '이름 맞추기'를 시작한다. 가끔 틀리거나 일부 멤버들의 이름을 모르기도 하지만, 이를통해 시청자들의 뇌리에 멤버들의 이름을 각인 시키는 효과를 내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ssale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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