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28)이 내년 시즌에도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는다. KIA는 20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양현종과 계약 기간 1년에 계약금 7억 5000만원, 연봉 15억원 등 총 22억 5000만원에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구단과 선수는 여러 가지 안을 두고 협상을 벌인 끝에 1년 계약을 했다.
광주 동성고를 졸업하고 2007년 KIA 유니폼을 입은 양현종은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토종 에이스로 성장했다. 2014년 16승8패 평균자책점 4.25, 지난해 15승6패 평균자책점 2.44, 올해에는 야수 득점 지원이 없는 가운데 10승12패 3.6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시즌 FA 자격을 얻은 그는 그간 해외 진출을 모색했다. 요코하마 DeNA로부터 2년 6억엔이라는 구체적인 조건도 제시받았다. 하지만 최근 전격적으로 KIA 잔류를 선언했다. 그동안 구단 실무자와 만나 협상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구단과 선수가 원하는 액수가 달라 불협화음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결국 1년짜리 계약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이로써 KIA는 내년 시즌 대권에 도전해볼 수 있게 됐다. 확실한 선발 투수, 클로저, 4번 타자를 보유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구단은 최형우와 4년 100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매 시즌 30홈런, 100타점을 수확할 수 있는 거포를 품에 안았다. 최형우는 김주찬, 이범호, 나지완, 아직 영입하지 않은 새로운 외국인 선수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타구단 부럽지 않은 중심 타선이다.
마운드도 양현종이 잔류하며 남부럽지 않은 선발진을 구축하게 됐다. 구단은 이번에 헥터 노에시와 170만달러에 재계약을 했고, 두번째 외국인 투수 팻 딘을 90만달러에 데려왔다. 헥터는 특A급 투수, 팻 딘도 다른 팀 1선발급 몸값이다. 여기에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확실한 무게 중심을 잡을 것이다. 그는 올 시즌 22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면서 매번 팀이 이길 수 있는 조건을 만들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제 몫은 다했다.
1~3선발이 완벽한 KIA는 4~5선발도 쟁쟁한 편이다. 김진우, 김윤동, 홍건희 등이 캠프에서 무한 경쟁을 펼친다. 코칭스태프는 현재 김진우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후문. KIA는 불펜 역시 클로저 임창용이 건재하다. 그 앞은 고효준, 박준표, 심동섭, 한승혁이 책임진다. 군에서 제대한 임기영, 박지훈, 박경태도 있다.
키스톤 콤비도 리그 평균 이상인 팀이 KIA다. LG 트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잇따른 호수비로 강인한 인상을 심어준 유격수 김선빈, 제대 후 타격 부진을 겪었으나 그래도 여전히 타격 능력만큼은 인정받고 있는 2루수 안치홍이 그들이다. 여기에 김기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래 어린 선수들이 눈에 띄게 발전해 특정 포지션에서 구멍이 보이지 않는다. 팬들이 꿈에 그리던 완전체가 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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