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윤서현이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윤서현은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의 터줏대감이다.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부터 시즌 15까지 단 한차례의 휴식도 없이 자리를 지켰다. 이런 일을 해낸 건 주인공 이영애 역의 김현숙과 그의 부모님, 그리고 윤서현 뿐이다. 스스로는 "특별하지 않아서 오래한 것 같다. 집 안의 기둥은 눈에 띄진 않지만 오래 간다. 중심을 잡아서 오래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지만 그의 롤은 상당했다. 초반에는 "센스쟁이"를 외치고 대머리 독수리 이형관()에게 야동을 상납하는 철부지 캐릭터로 웃음을 선사했고, 그 이후엔 돌아이 변지원과의 로맨스로 달달함을 안겼다. 그리고 중반부부터는 어떻게든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 시대 가장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그렇게 오랜 시간 '막돼먹은 영애씨'와 함께해온 만큼 작품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이번 시즌15는 큰 기대 속에 출발했던 작품이지만 그만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다시 반복된 이영애의 삼각관계에 고구마 전개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고, 다른 캐릭터들의 빛을 보지 못해 '막돼먹은 영애씨' 특유의 매력이 반감됐다는 지적도 있었다. 또 메인 작가 교체로 인한 부작용이 아니느냐라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서현은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한설희 작가는 시즌1부터 한 두 시즌을 제외하고 함께 했던 친구다. 처음부터 '막돼먹은 영애씨'를 만들었던 친구라 누구보다 흐름을 많이 안다. 또 우리팀의 장점은 작가들이 한회씩 대본을 나눠 쓰는 게 아니라 작가들끼리 회의를 해서 모든 걸 공유하고 있다는 거다. 그래서 작가 탓이라고 보기는 그렇다. 작가가 바뀌었기 때문에 일부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질적으로는 독같다. 아빠가 잠깐 어디 갔을 뿐 우리는 계속 살고 있던 곳에 사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또 "나는 재밌게 찍고 있다. 대본을 봐도 재미없다는 생각은 전혀 해본 적 없다. 그래서 나는 (각종 논란에 대해) 무덤덤하게 신경을 많이 쓰지 않는 편이다. 다만 다른 배우들이나 연출, 작가들은 그런 글 때문에 마음 불편해하는 분도 있다. 그런 분들이 힘들어 하는 게 안쓰럽다"고 전했다.
그만큼 윤서현에게 있어 '막돼먹은 영애씨'는 소중한 작품이다. "다음 시즌 할 때가 되면 설레고 마음이 안정된다. 사실 시즌이 끝날 때는 다른 시즌을 할지 말지 정해지지 않는다. '다음 시즌 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가 있는 거다. 작품이 너무 좋아서 시즌이 오래 갔으면 좋겠다"는 설명이다.
'막돼먹은 영애씨'에 출연하는 배우들 모두 동일한 생각이라고. 그런 이들에게 '막돼먹은 영애씨'가 사라진다면 대체 어떤 기분일까.
윤서현은 "종방연 때도 작품이 끝나니까 서운해하긴 하는데 다들 '이정도면 할 만큼 했어. 잘했어'하고 밝고 즐거운 분위기다. 다들 이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나도 내가 잘 해서 꾸준해야 0.1%라도 좋아지겠구나 하는 생각은 있다. 만약 '막돼먹은 영애씨'가 끝난다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겠지만 정말 허하고 아쉬울 것 같다. 분명 누구 하나 울면 다같이 울텐데 사실 내가 제일 먼저 울까봐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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