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은 2013년 처음으로 구단 평균 연봉을 세상에 내놓았다.
찬반이 팽팽했다. 하지만 프로연맹은 과도한 인건비(선수 연봉)로 인한 각 구단의 기형적인 재정 구도로는 미래가 없다고 판단했다. 인건비는 1년 예산의 60%를 넘기면 곤란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구단이 60%를 초과했다. 선수 연봉 공개를 통한 '거품빼기'를 시도했다. 선수 연봉 공개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지만 유의미한 변화도 있었다.
보폭도 넓히고 있다. 2014년에는 국내와 외국인 선수 최고 연봉 1~3위, 2015년에는 1~5위까지 발표했다. 프로연맹이 22일 2016년 K리그 선수 연봉을 공개했다. 지난해에 이어 국내와 외국인 선수 연봉 톱5를 발표했다.
국내 선수 연봉킹이 바뀌었다. 김신욱(28·전북)이 처음으로 연봉킹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그의 연봉은 14억6846만원으로 집계됐다. 선수 연봉은 기본급연액과 수당[출전수당, 승리수당, 무승부수당, 기타수당(출전성과, 포인트)]을 더한 액수다. 수당의 경우 FA컵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를 제외한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을 기준으로 산출했다.
김신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울산에서 전북으로 이적했다. 그는 선수 연봉 공개 후 줄곧 2위였다. 2014년에는 10억7000만원, 지난해는 10억5370만원이었다. 2014년(11억1400만원)과 2015년(11억1256만원) 연봉킹은 이동국(37·전북)이었다. 김신욱은 이동국을 제치고 몸값 1위에 올랐다.
그는 올 시즌 K리그에서 33경기에 출전, 7골-2도움을 기록했다. 심판 매수 의혹으로 인해 승점 9점이 삭감되면서 K리그 3연패에는 실패했지만 ACL 정상을 이끌며 순도높은 활약을 펼쳤다.
반면 이동국은 올 해 3위(8억6726만원)로 떨어졌다. 그는 지난 연말 전북과 2년 재계약을 했다. 백전노장에도 여전히 이름값을 유지하고 있지만 세월은 거스를 수 없었다. 줄어든 출전 시간은 부인할 수 없다. 김신욱에 이어 국내 선수 연봉 2위는 김보경(27·전북·10억860만원)이 이름을 올렸다. 김보경도 올 초 전북에 둥지를 틀었다.
4위는 최근 제주에서 강원FC로 이적한 이근호(31·8억6190만원·제주), 5위는 수원 삼성에 FA컵 우승컵을 선물한 염기훈(33·7억3750만원)이 차지했다.
외국인 선수 연봉킹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레오나르도(30·전북·17억346만원)였다. 데얀(35·서울·14억원)과 에두(35·전북·10억1850만원), 로페즈(26·전북·8억9678만원), 산토스(31·수원·8억5130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국내, 외국인 선수 연봉 톱5은 전북의 천하였다. 국내 선수 연봉 1~3위, 외국인 선수 연봉 1위, 3~4위 등 6명이 전북 소속이었다. K리그 챔피언 서울은 데얀뿐이었고, 수원은 염기훈과 산토스가 연봉 톱5에 포진했다. 이근호는 제주의 ACL 진출을 이끌며 몸값을 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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