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의 옥석가리기, 이제 한 바퀴 돌았다.
신태용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은 22일 광운대와의 연습경기를 마지막으로 1차 선수 평가를 마쳤다. 신태용호는 23일 오전 마무리 훈련을 한 뒤 해산한다.
신 감독은 35명의 선수를 소집해 11일부터 제주 서귀포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나설 옥석을 가리는 첫 평가 과정이었다. 훈련 초반엔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이후 강도를 점점 높여 자체 경기를 치렀다.
핵심은 연습경기였다. 신태용호는 19~2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부산 아이파크와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렀다. 이어 21~22일 서귀포 효돈구장에서 광운대와 맞붙었다. 부산과의 첫 경기에서 0대3으로 완패했지만 이어진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 3승1패로 마무리했다.
신 감독은 총 네 차례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선수 파악을 했다. 신 감독은 두 가지를 점검했다. 기량과 자신감이었다.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다. 원톱에선 조영욱(언남고) 하승운(영등포공고)이 돋보였다. 2016년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영플레이어에 선정된 조영욱은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위협했다. 22일 광운대전에선 선제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하승운은 20일 부산과의 두 번째 대결에서 골을 터뜨리며 예리한 골 감각을 선보였다. 강지훈(용인대)도 광운대전에서 골을 기록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중원 경쟁은 치열하다. 우선 한찬희(전남)가 앞서있다. 또래보다 원숙한 기량을 선보이며 신태용호 2선을 이끌었다. 김진야(대건고)는 저돌적인 돌파와 과감한 슈팅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프로 무대를 경험한 김정환 임민혁(이상 서울) 김대원 박한빈(이상 대구)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2016년 대교눈높이 고등리그 후반기 왕중왕전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박상혁(매탄고)은 템포 조절에서 부족함을 보였지만 기술과 시야에서 강점을 보였다.
수비라인도 박빙이다. 김재우(SV호른·오스트리아) 이정문(충남기계공고)은 공중볼 장악능력이 돋보였다. 풀백 강윤성(대전) 우찬양(포항) 윤종규(신갈고)는 부지런히 공수를 오가며 힘을 보탰다.
골키퍼 경쟁도 한 끝 차이다. 송범근(고려대) 안준수(세레소 오사카·일본)가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문정인(현대고) 이 준(연세대)도 그에 못지 않은 기량을 갖추고 있었다.
신 감독은 23~25명 규모로 포르투갈 전지훈련 명단을 추릴 계획이다. 다음달 16일부터 진행될 포르투갈 훈련에는 이승우 백승호 장결희 등 '바르셀로나 삼총사'도 합류할 예정이다. 제주 전지훈련에 참가했던 선수 중 13~15명의 선수는 함께 할 수 없다. 포르투갈 훈련 명단은 내년 1월 5~7일 확정될 계획이다.
신태용호는 포르투갈 리스본과 트로이아 두 곳에서 전지훈련을 한다. 당초 3주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소속팀 일정과 예산 문제로 단축될 수 있다.
이후 2017년 3월 JS컵을 통해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 뒤 월드컵에 나설 21명의 최종명단을 4월 소집할 예정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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