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페브라도 훌륭한 선수였다. 하지만 수비와 김시래를 생각해야 했다."
이제 다시 돌릴 수 없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외국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선택한 마이클 이페브라를 과감히 정리하고 마리오 리틀을 완전 영입했다. 그리고 리틀은 22일 부산 kt 소닉붐전에서 야심차게 창원 홈코트를 밟았지만 2득점에 그치며 패배를 바라봐야 했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득점력 좋았던 이페브라가 생각나는 경기.
하지만 LG는 장기적 관점에서 이페브라를 포기했다. LG 김 진 감독은 "공격력에서는 우리가 기대했던 걸 보여줬던 선수다. 훌륭한 선수였다"고 이페브라를 평가했다. 이페브라는 평균 14.9득점을 했고, 득점 뿐 아니라 돌파 후 찬스도 곧잘 만들어줬다. 하지만 수비가 문제였다. 단신 외국인 선수는 언더사이즈 빅맨이 대세다. 이 매치업에서 이페브라의 수비가 문제였다. 김 감독은 "상대 매치업 수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리틀은 외곽슛도 좋지만 어느정도 힘도 갖춘 선수이기에 골밑 수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김 감독은 "김종규가 완벽한 상태라면 모를까, 골밑에 힘을 더 보탤 카드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김시래도 생각해야 했다. 김시래는 1월말 상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다. 김 감독은 "김시래와 이페브라의 공존을 생각하면 둘이 겹치는 부분이 많을 것 같았다. 두 사람 모두 공을 오래 들고 농구를 하는 스타일이기에 김시래를 살리려면 이페브라는 힘들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리틀은 터지면 무서운 폭발력은 있지만 안정적인 스코어러라고 할 수 없다. 이페브라는 나가면 15점은 확보가 되는 스코어러 스타일. 이런 선수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경기를 운영하는데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계산이 되고 안되고의 문제기 때문이다. LG의 리틀 선택은 일종의 모험이다. 과연 LG의 대모험이 이번 시즌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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