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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이는 아기답지 않은 침착함과 따뜻함, 은근한 성실함까지 갖춘 마성의 베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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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의 백미는 단연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헌지도 모르면서!". '곡성'의 어린 주역 김환희가 찰지게 소화한 대사는 올해 내내 '뭣이 중헌지' 모르는 이들을 향해 수없이 변주되며 회자됐다. 단연 올해 최고의 명대사다.
극중 김환희는 무시무시한 표정으로 상스러운 욕설을 쏟아내고 양손으로 음식을 우걱우걱 씹어 먹으며, 소름 돋는 악마 들린 연기를 선보였다. 아역 배우의 심리적 안정에 대해 걱정하는 관객들이 쏟아졌을 정도로 폭발적이고 압도적인 연기를 해냈다. 앞으로 연기파 배우로 치고 올라갈 충무로 최고 우량주다.
올해 미니시리즈 타이틀롤을 맡은 최초의 아역 배우가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만 9세 허정은. 그녀는 최근 방송 중인 KBS2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극본 전호성/ 연출 김영조)에서 아동치매를 앓고 있는 여주인공 금비로 분해 전지현-이민호 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과 맞붙고 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과시했던 허정은은 '오마이 금비' 타이틀롤을 맡아 방송 전 최약체 평가와 달리 동시간대 2위 성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허정은은 희귀병을 앓으면서도 똑 부러지고 야무진 금비의 모습으로 매회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린다. 이 드라마가 가슴 따듯한 힐링드라마로 호평 받는 데는 허정은의 연기력이 8할을 담당하고 있다. 풍성한 얼굴 표정과 똑 부러지는 연기는 성인 연기자와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극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드라마의 분위기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허정은은 자신의 죽음조차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야무진 금비를 실감나게 표현해 어른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앞으로 병세가 더 심해지고 거울에 비친 자기 얼굴도 알아보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진단이 더해지자 시청자 게시판에는 "금비를 살려달라"는 청원운동이 이어질 정도다.
'제2의 김유정'으로 성장할 허정은의 미래에 방송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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