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연말 시상식이 다가온 가운데, 연예대상의 꽃인 개그맨들의 성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24일 오후 9시15분부터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2016 KBS 연예대상이 열리며, 이어 25일에는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서 오후 오후 10시5분부터 2016 SBS SAF 연예대상이 펼쳐진다.
코미디는 예능 프로그램의 근간인만큼, '개콘'과 '웃찾사'가 연예대상에서 축제의 주역으로 당당히 자리해 왔다. KBS 연예대상은 2003년 박준형과 2013년 김준호이 역대 '개콘' 출신 대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으며, SBS 또한 코미디 부문을 통해 신인 개그맨들을 격려하고 그해 큰 웃음을 선사한 개그맨들의 활약을 조명했다.
올해도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을 없앤 MBC를 제외한 KBS와 SBS 시상식에 '개그콘서트'와 '웃찾사'의 주역들이 축제의 주인공으로 참여할 예정. 특히 KBS 연예대상은 '개그콘서트' 출신 허경환은 아이오아이와 특별 무대를 선보이며, AOA 또한 '개콘'팀과 컬래버레이션을 펼친다고 알려져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올해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코미디 부문이 더욱 주목되는 것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시청률 부진과 위기설을 딛고 일어선 '개콘'의 행보 때문이다. 늘 화제의 코너와 유행어를 남겼던 '개그콘서트'지만 올해는 이렇다 할 한 방을 남기지 못하고 축제를 맞이하게 됐다.
하지만 그 속에서 시사 풍자 코너를 이끌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은 유민상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11월 8일 막을 내린 뒤 약 1년만에 '민상토론2'로 돌아온 유민상은 화제의 불구덩이 속에 뛰어들어 '끝판왕 토론'을 펼치며 시청률 상승을 이끌었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풍자코너 '대통형'에서는 대통령과 청와대를 향한 통쾌한 사이다 개그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유민상은 날카로운 시국 풍자코너로 '개콘' 심폐소생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코너를 통해 종횡무진 활약했다. '1대1'에서는 개성만점의 퀴즈 도전자들로 가득 찬 퀴즈쇼의 진행자 역할을 맡으며 코너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세.젤.예'에서는 '프로예민러'들의 히스테리를 모두 받아내는 레스토랑 주인으로, '사랑이LARGE'에서는 김민경과 스케일이 남다른 케미로 매주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개그콘서트'에 유민상이 있다면 SBS '웃찾사'에는 마스코트 홍윤화가 있다. 홍윤화는 최근 막을 내린 코너 '윤화는 일곱 살'에서 일곱 살 특유의 귀여움과 일곱 살 답지 않은 어른스러움을 넘나드는 반전 연기로 웃음을 책임졌으며, 사부와 함께 무예를 수련하는 코너 '홍배달'에선 말 대신 '오이지~', '츄츄츄!' 등의 귀염 추임새와 시선을 강탈하는 몸놀림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이 뿐 아니라 '아가씨를 지켜라'에서는 보호본능을 일으키지만 알면 알수록 반전미 가득한 아가씨로 활약하며 반전 개그를 선보이며 변신을 이어갔다. '백주부 TV'에서는 요리연구가 픽마마로 등장해 유행어 "얼마나 맛있게요"로 워밍업을 한 뒤 요리연구가 이혜정을 눈 앞에서 보는 듯한 생생한 성대모사로 웃음을 줬다.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새 코너인 '콩닥콩닥 민기쌤'을 통해 7년째 연애 중인 남자친구 김민기와 호흡하며 설렘과 웃음을 동시에 안기고 있다.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올해 제43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홍윤화가 코미디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쟁쟁한 국민 MC들이 대상 트로피를 두고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각 방송사의 코미디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이들의 수상 여부도 주목된다. 더불어 예능 프로그램의 기틀이 될 개그맨들이 내년에도 더욱 멋진 활약과 웃음으로 찾아오길 기대해 본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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