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2017년, 현빈이 다시 달린다.
2016년 TV와 스크린에서 얼굴을 볼 수 없었던 현빈이 2017년 스크린과 안방극장 모두에서 컴백을 앞두고 있다. 현빈이 얼굴을 가장 먼저 만나 볼 수 있는 작품은 2017년 1월 개봉되는 영화 '공조'(김성훈 감독)다.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남북 최초의 공조수사를 그리는 액션 영화. 임무를 완수해야만 하는 특수부대 북한 형사와 임무를 막아야만 하는 생계형 남한 형사의 예측할 수 없는 팀플레이를 경쾌하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된다.
정예부대 출신 북한 형사 림철령 역을 맡은 현빈은 타격감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위협적인 액션을 펼치기 위해 북한의 주체격술과 러시아의 스테마 무술까지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북한 사투리 연기에 도전한 그는 "촬영하는 도중에도 선생님에게 자문을 많이 구했다. 최대한 리얼함을 보이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영화 뿐 아니라 '시크릿 가든'(2011)년 이후 6년 만에 드라마로도 대중을 만날 예정이다. 현빈의 차기작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드라마는 영화감독 장진이 22 년 만에 도전하는 첫 드라마 '별의 도시'다. '별의 도시'는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우주 항공 드라마로 어릴 때부터 하늘을 동경하던 두 남자가 우주인 양성 프로젝트에 선발된 후 벌어지는 사건을 그리는 독특한 작품. 지구의 에너지가 고갈된 상황에 미래 대체에너지로 떠오른 헬륨3를 차지하기 위한 국제적 첩보, 비밀 정보국들의 싸움도 동시에 펼쳐낼 예정. 현빈은 극중 전직 공구 출신 경비행기 정비사 유동하 역을 맡을 예정이다.
현빈이 오랜만에 대중 앞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내는 만큼 그의 흥행 성적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12년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제대한 현빈은 모두의 기대 속에 차기작을 선택했다. 현빈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인 '시크릿 가든'이 최고 시청률 35.2%(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했을 만큼 엄청난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그의 복귀작에 팬들과 연예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가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흥행 성적은 '현빈'의 이름값이 무색할 정도로 처참했다. 군 제대로 바로 선택한 영화 '역린'(이재규)은 120억 원의 막대한 제작비를 들였을 뿐만 아니라 현빈을 비롯해 정재영, 조정석, 조재현, 한지민, 김성령, 박성웅, 정은채 등 스타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전국 관객 384만9454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을 모으는데 그치고 평단의 혹평을 받았다.
군 제대 후 첫 드라마인 SBS '하이드 지킬, 나'(연출 조영광, 극본 김지운)의 성적도 마찬가지였다. 이중인격자라는 독특한 설정과 현빈과 한지민의 출연으로 방송 전에는 엄청난 기대를 모았지만 평균 시청률 5.3%라는 처참한 시청률 성적표를 받았다. 최저시청률은 3.4%나 떨어졌고 최고 시청률은 첫 방송 시청률인 8.6%에 불과했다.
시청자 평 역시 좋지 못했다. 시청자들은 극중 캐릭터들은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했고 독특한 소재를 전혀 잘 살려주지 못한 밋밋한 스토리가 재미를 반감시켰다고 입을 모았다. 극중 현빈의 이중인격자 연기는 동시간대 방송된 다중인격 소재의 드라마 MBC '킬미힐미'에서 7개의 인격을 가진 다중인격자를 다채롭게 표현한 지성의 연기와 비교해 아쉬운 평가를 받기도 했다.
군 제대 이후 부진이 늪에 빠진 현빈이 2017년 '역린'과 '하이드 지킬, 나'의 흑역사를 지우고 다시 한번 자신의 전성기를 불러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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