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슈퍼리그의 빌리언 위안 클럽인 허베이 화샤 싱푸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중앙 수비수 페페(33)에게 강력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27일(한국시각) 스페인 최대 스포츠지 마르카는 '페페가 허베이로부터 두 번째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허베이는 페페에게 연봉 850만파운드(약 125억원)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상하이 선화로 이적한 카를로스 테베스(약 434억)와 상하이 상강으로 둥지를 옮긴 오스카(약 297억원)의 연봉보다는 적은 수준이지만 페페의 나이와 장기 계약기간을 고려했을 때 중국 무대에서 이미 활약하거나 뛰게 될 선수들과 비교하면 적은 금액도 아니다.
페페는 내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이 만료된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페페의 잔류를 원한다. 그러나 구단과의 재계약 협상이 좀처럼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유로2016 이후 구단과 협상 테이블을 차렸던 페페는 1년 이상 계약하길 꺼려하는 구단에 마음이 상한 상황이다. 구단 측은 2017년 30대 중반의 나이에 따른 경기력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반면 허베이는 장기계약으로 페페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전 레알 마드리드와 맨시티 사령탑을 역임한 마누엘 페예그리니가 지휘봉을 잡고 있어 무난하게 장기계약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페페는 쫓기듯 이적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6개월 남은 계약기간을 모두 채운 뒤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는 것이 페페의 마음이다.
페페의 중국행이 확정될 경우 또 다른 패러다임이 형성된다.
그 동안 중국 팀들은 세계적인 공격수 영입에 혈안이 돼 있었다. 수비진에는 아시아쿼터를 주로 활용했다. 한국 수비수들이 주요 타깃이었다. 그러나 외국인선수 쿼터도 기존 5장에서 4장으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외국인선수를 수비수로 채우는 것은 다소 파격적인 선택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물론 감독의 성향과 팀 사정상 보강해야 할 포지션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는 중국 팀들이 더 이상 공격 포지션에만 국한되지 않고 세계적인 수비수들도 불러들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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