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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축구 잔치 홍명보자선경기는 축복이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홍명보 자선경기 'KEB하나은행과 함께하는 셰어 더 드림 풋볼매치 2016(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6)'은 어느 해보다 풍성했다. 4500석의 장충체육관은 팬들로 가득했고, 축구와 엔터테인먼트가 더해진 그라운드는 사랑과 감동, 미소로 물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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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변신은 무죄였다. 이날만큼은 축구선수이기를 거부한 듯 했다. 작정하고 준비한 세리머니로 팬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최근 인터넷을 강타하고 있는 '마네킹 챌린지'부터 패러디, 댄스, 포즈 세리머니 등 다양한 아이디어로 축제를 더욱 알차게 만들었다. 팬들은 선수들의 동작 하나하나에 열광했다. 서경석의 몸개그와 장내 아나운서의 촌철살인 멘트는 양념이었다. 서경석은 뱃살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고 뒤뚱거렸다. 장내 아나운서는 유망주의 드리블을 막는 선수들을 향해 "막지마!"라고 소리치고, 선수들이 경고를 받을 것 같자 "심판 카드 없어요. 걱정마세요"라고 하는 등 관객들을 웃겼다. 선수들의 몸개그도 있었다. 김민우(수원)는 헤딩으로 볼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골포스트에 머리를 받고 쓰러졌다. 곧바로 교체아웃됐지만 아픔이 아닌 창피함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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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익금은 소외계층 유망주를 위한 기금과 힘든 투병 생활을 하고 있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소아암 환우들의 치료 기금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벤치가 아닌 밖에서 경기를 지켜본 홍명보 감독은 "경기를 풍성하게 꾸며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언제까지 하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책임감을 갖고 힘닿는데까지 자선경기를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직접 경기를 뛴 권창훈(수원)도 "의미있는 경기에서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뿌듯하고 좋았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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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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