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K리그가 요동친다.
K리그 이적시장의 본격적인 막이 오른다. 31일까지 원소속구단과 합의점을 찾지 못한 자유계약(FA)자격 취득 선수들이 내년 1월 1일을 기해 이적시장에 쏟아져 나온다. 이들은 2월 28일까지 원 소속구단 뿐만 아니라 K리그 클래식, 챌린지(상주, 아산 제외) 구단과 이적 교섭을 벌일 수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난 7일 내놓은 FA자격 취득 공시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총 252명. 270명의 선수 중 군입대 선수 4명과 소속팀 경기에서 50%미만 출전으로 자격을 못채운 선수 14명은 제외됐다. 이들 중 입단년도가 2004년도 이전(2004년 포함)인 선수는 FA자격 취득 시 이적료가 발생한다. 단, 만 34세 이상 선수는 연령초과로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2013년 신설된 보상금제도 대상(2005년 이후 입단·만 32세 이하·계약종료 직전 년도부터 2시즌 연속 등록 선수) 선수는 총 71명이다.
FA시장의 꽃은 '대어급 이동'이다. 올해도 쟁쟁한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박주영 김치우(이상 FC서울) 김형일(전북 현대) 김용대(울산 현대) 신광훈 황지수(이상 포항) 최효진(전남)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주목 받았다. 이 중 김형일은 광저우 헝다(중국) 이적을 선택하며 K리그를 떠났다. 이제 나머지 선수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원이 주도했던 이적시장 초반의 분위기는 FA시장 개막을 기해 FC서울로 옮겨질 전망이다. 클래식 우승을 이끈 황선홍 감독이 리그 2연패 및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정상 등극을 위해 새판을 짜겠다는 계획을 이미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서울은 28일 수원 삼성의 핵심 윙어 이상호를 영입하며 '예고편'을 공개했다. FA시장의 첫 퍼즐로 꼽히는 선수는 신광훈이다. 서울행이 유력하다. 신광훈은 시즌을 마친 뒤 포항과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측면 보강을 원하고 있는 서울 입장에서는 최고의 카드다. 신광훈에게도 포항 시절 자신을 중용했던 황 감독에 대한 애틋함이 있다. 서울이 계약 연장 옵션을 쥐고 있는 박주영 김치우는 내년에도 검붉은(서울 상징색)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황지수와 최효진은 잔류를 택했다. 포항의 최고참 황지수는 기량 뿐 아니라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온 선수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잔류가 예상됐다. 베테랑 최효진 역시 노상래 전남 감독과 의기투합 하면서 새 시즌을 전남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베테랑 수문장 김용대의 거취는 미지수다. K리그의 골피커 구인난이 계속되면서 가치가 더 올랐다. 울산이 재계약을 제의해 놓은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확답은 없다. 일부 구단들이 김용대의 행보를 주시하면서 조심스레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대는 잔류와 이적을 놓고 고민 중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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