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전속결. 스피드를 앞세운 넥센 히어로즈의 연봉 재계약 패턴이다. 하지만 아직 사인 하지 않은 3명의 선수가 있다.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넥센 구단은 최근 2017년 선수단 연봉 계약 내용을 발표했다. 29일 현재 계약 대상자 52명(군입대, 군보류, 신인, 육성, 외국인, FA 자격 선수 제외) 중 49명과 계약했다. 신인왕 신재영(2700→1억1000만원)을 시작으로 대부분의 주요 선수들과 사인을 했다.
이제 3명이 남았다. 내야수 서건창과 김민성, 그리고 외야수 고종욱이다. 3명 모두 인상 요인이 충분하다.
서건창은 올해 넥센 소속 중 유일한 골든글러브 수상자다. 지난해 오른 무릎 후방 십자인대 파열로 85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던 서건창은 올 시즌 데뷔 후 최다인 140경기를 소화했다. 타격 성적도 182안타(0.325)-7홈런-63타점으로 준수했다.
서건창의 올 시즌 연봉은 2억6000만원. 지난해보다 4000만원된 금액이다. 성적을 두고 보면 3억원 재진입도 가능해 보인다.
인상 폭 고민은 고종욱이 더 크다. 서건창과 함께 '테이블 세터'로 활약한 고종욱은 지난해부터 기량이 급성장했다. 133경기에서 176안타(0.334)-8홈런-72타점으로 풀타임 주전의 입지를 굳혔다.
고종욱은 지난해 연봉 3100만원에서 2배 이상 오른 7700만원에 연봉 계약을 했다. 내년에는 억대 연봉 진입이 확실하다. 투수중에는 김세현(1억6000→2억7000만원), 이보근(8400→1억5000만원), 김상수(6000→1억2000만원)가 대폭 인상된 금액에 계약을 마쳤다.
김민성의 경우 '예비 FA(자유계약선수)' 딱지가 붙어있다. 지난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민성은 2010년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주로 3루수로 뛰어왔다.
2년 연속 3할,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고, 올 시즌 데뷔 후 최다인 90타점을 쓸어모으며 박병호와 유한준의 빈자리를 채웠다. FA 자격을 앞둔 만큼 여러 가지를 고려한 연봉 인상이 가능하다. 김민성의 올 시즌 연봉은 2억2000만원이었다.
넥센 미계약자 3인은 해를 넘긴 후 사인을 할 것으로 보인다. 넥센 구단은 종무식을 하고 2016년 공식 업무를 끝냈다. 내년 1월 초 시무식 이후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액수를 두고 이견이 있는 상황은 아니다. 김민성과 서건창의 경우, 구단 차원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협상을 뒤로 미루기도 했다.
또 내년부터 스프링캠프 시작이 2월로 미뤄지면서 여유가 생긴 것도 배경 중 하나다. 넥센을 제외한 타 구단은 협상 진도가 더 느리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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