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
2016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무한도전'은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예능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또한 영예의 대상은 유재석에게 돌아갔고, 지상파 3사와 백상예술대상을 포함해 2005년부터 무려 12년간 매년 대상을 수상한 국민MC에게 박수가 쏟아졌다.
'무한도전'으로서는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휩쓴 격이 됐지만, 정준하가 눈에 밟혔다. 정준하가 이날 받은 '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최우수상'도 값진 상이지만, 1년간 누구보다 굵은 땀방울을 흘린 정준하이기에 내심 대상을 꿈 꿀법했다.
정준하는 래퍼 도전을 위해 타 방송국을 넘나들며 '스웩'을 보여줬고, 북극곰을 만나기 위해 캐나다로 향했다. 시청자들은 '미국특집'에서 70층 건물의 유리 미끄럼틀을 타던 정준하와, 중력 4배의 '극악 롤러코스터'에 탑승해 요거트를 뒤집어 쓴 정준하의 노력과 피눈물나는 리액션을 똑똑히 기억한다. 또한 '무한상사'에서 보여준 남다른 열정과 노력, 박명수의 몸종이 되었던 정준하의 땀방울을 잊지 않았다.
김태호 PD는 30일 스포츠조선에 "왜 대상은 하나인거죠"라며 웃었다. 방송연예대상이 끝난 새벽시간에 "끝나고 곧바로 무한도전 회의 중"이라는 그는 이어 "제가 만약 심사위원이라면 '이성'으로는 재석이형에게, '감정'으로는 준하형에게 대상을 주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올해의 예능상을 수상해 무대에 올라 자신을 '무한도전 팀장'이라고 소개했던 김태호 PD는 두 사람만을 챙기지 않았다.
그는 "사실 올해는 유재석씨와 정준하씨, 두명뿐만 아니라 하하와 세형, 광희 모두 정말 열심히 해준 한 해였어요"라며 "11년이 된 '무한도전'이 어느덧 시청자들에게나 저희에게나 익숙해지면서 '티'가 덜 났지만 모두들 정말 열심히 뛰어주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김태호PD는 "요즘의 예능은 '이슈 밖'이라고 봅니다"라며 "(시국을 감안할 때)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그래도 상처받은 국민들에게 잠시나마 치유과 위로의 시간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웃을 일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ssale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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