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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감독은 "오승환이 잘못한 것은 맞지만 본인도 WBC출전을 원하고, 국가대표로 봉사하는 것이 이익을 취하는 것도 아닌데 기회를 줘야한다"고 말한다. 김 감독은 이번 대표팀 전력이 역대 최약체이고 2013년 WBC처럼 1라운드 탈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걱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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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팬들이 환호하고, 졸전을 펼친다면 비난이 쏟아지겠지만 이는 당연히 받아들여야할 결과다. 규정과 가치를 무시한 잘못된 접근은 좋은 결과를 만들어도 박수받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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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계는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불미스런 일로 홍역을 앓았다. 2015년 오승환 안지만 윤성환 임창용이 해외원정도박 스캔들을 일으켰다. 그 여파가 2016년으로 이어지는 와중에 치명적인 승부조작 스캔들도 터졌다. 이밖에 음주운전, 명예훼손 등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KBO와 선수협은 지난해 대국민 사과문과 함께 국민앞에 머리를 숙였다. 800만관중 돌파에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징계 선수에게 태극마크를 부여하는 것은 국가대표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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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버스에 자꾸 손짓하는 것은 부질없다. 지금이라도 빨리 오승환의 공백을 메울 불펜 전략과 마무리 책임을 부여할 적임자를 정해야 한다. 오승환을 잊지 못하면 아쉬울 때마다 오승환 핑계만 대게 된다.
국가대표의 가치는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 긍지와 명예다. 야구선수가 국민에게 봉사하는 길이 야구밖에 없을까. 우리 사회에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은 많다.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이 국민앞에 봉사한다며 방송이나 영화활동을 더 열심히 하는 경우는 없다. 때로는 자숙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통해 국민들은 우리가 바른 사회에 속해있음을 인지하고 안도하는 법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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