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남아공 더반은 평창의 환희였다.
삼수 끝에 힘겹게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했다. 어느덧 5년 6개월이 흘렀다. 그러나 바람잘 날이 없었다.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직격탄을 맞으며 휘청거렸다. 두 차례나 조직위원장이 교체됐고, '검은 손길'은 이곳저곳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인들의 시선과 발걸음이 평창의 눈과 얼음 위로 쏠린다. 평창올림픽은 2018년 2월 9일 막이 오른다. 2017년, 정유년은 마지막 기회다. 실험을 넘어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완성의 해가 돼야 한다.
비정상의 정상화, 평창이 꿰야할 첫 단추다. 다행히 이희범 조직위원장 체제에서 안정화의 길을 찾아가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가 펼쳐질 12개 경기장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피겨와 쇼트트랙 경기가 펼쳐지는 강릉 아이스아레나가 지난달 완공됐고,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등 신설 경기장들의 공정률은 100%에 가까워지고 있다.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 등 개량 또는 확충 경기장을 포함해 올림픽플라자와 국제방송센터, 평창·강릉 선수촌, 강릉 미디어촌도 공정에 맞춰 속도를 내고 있다.
리허설인 테스트이벤트도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리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는 지난해 2월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린 FIS(국제스키연맹) 알파인 스키 월드컵대회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지난달에는 '설원의 서커스'로 불리는 빅에어 월드컵과 강릉 쇼트트랙 월드컵 등 5개 테스트이벤트를 통해 노하우를 축적했다.
새해 벽두에도 쉼표는 없다. 다음달에는 강릉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과 4대륙 피겨스케이팅선수권 대회 등이 개최된다. 썰매 종목의 테스트이벤트도 올해 처음 열린다. 컬링과 아이스하키 테스트이벤트도 진행된다. 조직위는 테스트이벤트를 통해 발견된 보완할 점들을 분석해 내년에 완벽한 올림픽을 빚어낸다는 그림이다.
삐뚫어진 시선도 되돌려놓아야 한다.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는 내일이 없다. 온 국민의 신뢰회복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그래야 지지부진한 스폰서 영입에도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정유년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패를 좌우하는 마지막 해다. 새해에 진행될 테스트이벤트를 차질 없이 준비·개최하고, 경기장과 대회 관련 시설 완공, 국민적 붐 조성 등 많은 과제들을 해결하면서 완벽한 2018 평창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과 힘을 모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이상 말이 필요없다. 행동을 넘어 결과로 보여줘야 할 때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2017년에 모든 것이 걸려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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