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끌고 가봐야 더 좋은 선수는 나오기 힘들다."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선수 영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지난달 투수 파커 마켈을 52만5000달러를 주고 계약한 롯데는 투수 1명, 야수 1명을 남겨 놓고 있다. 이달 중순 이전에는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겠다는 것이 구단의 입장이다.
롯데는 외국인 선수에 대해 사도스키 코치에 일임한 상태다. 파커 역시 사도스키가 추려놓은 후보들 가운데 한 명이었다. 롯데는 지난 2년간 에이스 역할을 한 조쉬 린드블럼과 재계약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보류선수 명단 작성을 앞두고 개인 사정이 생겨 다시 한국땅을 밟기 힘들다고 해 다른 투수를 물색했다.
기존 브룩스 레일리도 고려에 넣고 있지만, 롯데는 강력한 1선발을 찾고 있는 상황이라 재계약은 장담하기 힘들다. 조원우 감독은 "1월이 됐다. 용병은 길게 끌고 가봐야 더 좋은 선수가 나오기는 힘들다. 이달 중순까지는 결론을 낼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어 조 감독은 "사도스키가 투수, 야수에 걸쳐 몇 명은 추려놓았다. 레일리는 1선발감 후보가 없으면 계약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부터는 각 구단 전지훈련이 2월에 시작한다. 프로야구선수협회와 KBO가 비활동 기간 준수를 명목으로 단체 훈련 기간을 줄여서 나온 결과다. 롯데 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외국인 선수 영입을 전지 훈련 시작 이전에 결론짓고 싶어 한다.
롯데의 용병 고민은 투수보다는 야수다. FA 시장을 둘러보고 있는 황재균의 거취에 따라 야수 용병을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시간이 길어지면서 롯데는 의사 결정을 마냥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일단 황재균의 잔류 여부와 상관없이 내야 수비가 좋은 강력한 타자를 뽑기로 했다.
조 감독은 "재균이를 언제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 야수는 무조건 방망이 실력이 좋은 애를 뽑을 것이다. 황재균이 어떻게 될 지 모르니 내야수가 우선이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조 감독은 외국인 야수에 대해 내야수 우선 방침을 세운 바 있다. 황재균이 잔류한다면 1루나 외야가 가능한 거포도 생각할 수 있다고 했지만, 이제는 시나리오를 다양하게 그려나갈 수 없다.
3일 현재 10개 구단에 걸쳐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친 팀은 5개팀이다. 롯데와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 한화 이글스 등 5개팀은 여전히 옥석가리기를 하고 있다.
조 감독은 "야수 뿐만 아니라 투수도 빨리 계약이 됐으면 좋겠다. 후보들과 접촉하고 있으니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다"고 말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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