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휴식이 끝나간다. 넥센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44)이 본격적인 밑그림 그리기에 나선다.
장 감독은 현재 쉬는 중이다. 12월 중순까지 이어진 시상식과 외부 행사를 마치고 보름가량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신임 감독이기 때문에 인사할 곳도, 찾아다닐 곳도 많았다. 그리고 본격적인 팀 구상에 앞서 잠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고민을 마냥 미뤄놓은 것은 아니다. 가고시마 마무리캠프에서 큰 구상은 끝냈다. 젊은 선수 위주로 꾸린 마무리 훈련을 지켜본 장 감독은 "3년 후를 생각해보니 흐뭇하더라"고 했다. 싹이 보이는 선수들이 많았다는 뜻이다.
이제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릴 시간이다. 넥센 구단 직원들은 3일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넥센 선수단은 스프링캠프(미국 애리조나) 출발일인 1월 30일까지 만날 일이 없다. 지난해까지 넥센은 1월 초중순에 선수단 전체가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했다. 이장석 대표를 비롯해 구단 간부들과 코칭스태프, 선수단이 한자리에 모였다.
하지만 올해는 아직 이런 행사 계획이 없다. 다른 구단들도 시무식을 없애는 추세다. 스프링캠프 출발이 늦어지면서 선수 소집이 부담스러워졌다. 해외로 개인 훈련을 가는 선수들도 있어 더욱 그렇다.
그러다 보니 장 감독이 선수단 전체와 대면하는 기회가 없다. 지난해 10월 31일 취임식 때 전체 선수단 미팅을 한 후 야구장에서 우연히 몇몇 선수를 따로따로 본 것이 전부다. 스프링캠프를 가야 전체 소집이 가능하다. 넥센 선수들도 개인 훈련을 하며 알찬 겨울을 보내는 중이다.
장 감독은 이번 주까지 휴식을 마친 후 다음 주부터 코칭스태프 미팅에 들어갈 계획이다. 스프링캠프로 떠나기 전, 코치들과 함께 3~4차례 머리를 맞대고 팀 밑그림을 그린다.
넥센 구단의 장 감독 선임은 파격적인 결정이다. 장점을 보고 선택한 만큼 기대하는 부분도 크다. 긴 여정을 앞두고 짧은 휴식 마무리에 들어간 장정석 감독. 그가 그릴 넥센의 2017시즌은 어떤 모습일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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