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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고를 졸업하고 1995년 삼성 입단해 맞는 23번째, 마지막 시즌. 지난 연말 각종 인터뷰에서 이승엽은 두 가지를 강조했다. 홈런 스윙으로 변화를 주겠다고 했고, 개막전 1루수 출전을 언급했다. 리그 최고의 홈런타자, 삼성 1루수 이승엽. 오랫동안 팬들에게 친숙했던 '전설' 이승엽의 모습이고, 다시 보고 싶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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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은 지난 몇 년간 주로 지명타자로 나섰다. 체력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타격에 집중했다. 팀 상황이 맞물렸고, 코칭스태프의 배려가 있었다. 하지만 이승엽은 수비 갈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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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9위로 추락한 삼성은 '소총부대'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있다. 지난해 삼성은 팀 홈런 142개로 한화 이글스와 함께 공동 5위에 머물렀다. 극심한 타고투저가 몰아친 상황에서 2015년 176개(3위)에서 34개가 줄었다. FA(자유계약선수) 최형우가 KIA 타이거즈로 이적해 올해는 홈런 갈증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은 지난 시즌 27홈런을 기록했다. 최형우(31개)에 이어 팀 내 홈런 2위였다. 지난 시즌 삼성에서 20홈런 이상을 때린 선수는 이승엽 최형우, 둘뿐이다.
1루 수비도 비슷한 맥락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풀타임 출전은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이승엽이 1루 수비를 분담하면 선수 가용폭이 넓어진다. 이전보다 더 효율적으로 선수를 활용할 수 있다.
'1루수 이승엽'에 물음표를 달 수 있을까.
김 감독은 "리그 최고 수준의 1루 수비 능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승엽이 한 인터뷰에서 "스프링캠프에서 열심히 훈련해 개막전에 1루수로 출전하고 싶다. 국내 복귀 후 1루 수비를 많이 안 해 많은 사람들이 1루 수비를 못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는데, 이에 대한 화답이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이승엽과 많은 대화를 하겠다고 했다.
KBO리그 통산 1771경기에 출전한 이승엽은 타율 3할4리-443홈런-141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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