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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아직 죽는 게 뭔지 몰라서 그래"라는 병실 메이트 은수(신수연)의 말에 아빠 모휘철(오지호)에게 "죽으면 어떻게 되는 거야?"라고 물은 금비. 고작 열 살밖에 안 된 딸의 입에서 죽음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휘철은 일부러 "너 아파서 병원 온 거야. 그게 아니면 뭐?"라는 말로 답을 피했지만, 금비는 "죽게 되는 거잖아"라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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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이 닫혀 어둠뿐인 관 안에서 금비는 10년밖에 되지 않는 짧은 인생사를 정리했다. 금비의 상상 속에서 죽음은 어둡고, 공허했으며 쓸쓸했지만, 휘철과 처음 만난 기억을 시작으로,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휘철을 생각하니 이상하게 무섭지가 않았지만, 다시 못 본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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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찾아오는 죽음을 회피하기보단 직면했고, "무서울 줄 알았는데 무섭기만 한 게 아니더라"며 되레 아빠 휘철을 위로한 금비. 내일이 오지 않을 언젠가를 위해 스스로 마음의 준비를 한 '금비 소녀'의 덤덤한 죽음 마주 보기에 또 한 번 어른들의 눈물샘이 폭발한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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