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대형 해양플랜트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조선업계의 새해 첫 수주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5일 오일메이저 BP가 발주하는 매드독Ⅱ 프로젝트의 부유식 해양 생산설비(FPU)를 약 1조5000억원(약 12.7억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FPU는 미국 뉴올리언즈 남쪽 300km 해상 매드독 유전의 2단계 개발 사업에 투입될 해양생산설비다. 하루 원유 11만배럴과 2500만ft3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으며, 자체 중량만 5만8000여톤에 달하는 대형 설비로 납기는 2020년 8월까지다.
삼성중공업은 앞서 11만톤 및 7만톤 규모의 대형 FPU를 건조하며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입찰에 참여한 결과 이번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ENI가 발주하는 모잠비크 코랄 FLNG 프로젝트 계약의 체결도 앞두고 있어 해양플랜트 분야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프랑스 테크닙, 일본 JGC 등이 함께 컨소시엄으로 수주하는 이 프로젝트에서 삼성중공업의 계약금액은 3조원(약 25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저유가 여파로 지난해에는 해양플랜트 발주가 전무했다"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로 회복된 가운데 1년 반만에 해양플랜트 수주에 성공한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전했다.
이어 "프로젝트 입찰 초기부터 원가와 계약구조 등 각종 리스크를 철저히 검증하고 대비해 온 만큼 적정 수익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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