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닝포인트(Turning point). 새 시즌을 앞둔 전남 선수단이 한입 모아 외친 말이었다.
2016년 전남은 롤러코스터 시간을 보냈다. 시즌 초반 최하위를 맴돌던 전남은 7월 이후 매서운 상승 가도에 들어섰다. 차근차근 승점을 쌓은 전남은 5위로 리그를 마감했다. 스플릿제도 도입 후 처음으로 '그룹A'에 진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6년의 달콤한 기억은 이제 과거의 추억일 뿐이다. 이제 전남은 2017년 새로운 영광에 도전한다.
준비는 마쳤다. 전남은 지난 시즌 주축으로 활약했던 현영민(38) 최효진(34) 김영욱(26) 등과 재계약에 합의했다. 자일-토미-유고비치로 이어지는 외국인 선수도 다시 한 번 전남 유니폼을 입고 뛴다.
여기에 새 얼굴이 가세했다. 전남은 박대한(26)과 연제민(24)을 품에 안으며 수비벽을 높였다. 이유현(20) 임민혁(23) 등 잠재력을 갖춘 신인들이 대거 합류했다.
노상래 감독(47)은 "우리 팀은 지난 시즌 초반 바닥까지 가서 힘든 시간을 보탰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으면서 리그를 끝냈다. 다양한 경험은 우리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맏형' 현영민의 다짐도 남달랐다. 2002년 프로에 입문한 현영민은 어느덧 리그 맏형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이제는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라며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뛰겠다. 욕심을 내기 보다는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올해는 우리 팀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획득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적생 연제민의 각오도 희망차다. 트레이드를 통해 수원에서 전남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연제민은 "(이적은)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노상래 감독님도 나를 좋게 봐 주신 것으로 안다"며 "좋은 기회가 왔으니까 잘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슬찬(24)도 재기를 노래한다. 지난 시즌 막판 오른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이슬찬은 재활을 마치고 팀에 합류했다. 그는 "우리 팀에 수비 자원이 많아져서 경쟁이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2017년에는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제 막 프로에 첫발을 내딛는 신인의 결의도 당차다. 전남 유스 출신으로 단국대에서 경험을 쌓은 이유현은 올 시즌 프로 무대를 밟는다.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이유현은 "전남에서 뛰게 돼 기쁘다"며 "영플레이어상에 도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찬 목표를 밝혔다. 임민혁 역시 "긴장감을 갖고 하나씩 차근차근 해내겠다"고 파이팅을 외쳤다.
2017년 영광의 '터닝포인트'를 꿈꾸는 전남은 광양과 제주, 일본 오키나와에서 새 시즌 담금질에 나선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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