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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새해가 열리자 K리그 각 팀들이 '동상이몽' 속에 동계 전지훈련을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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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이번 동계훈련을 모두 국내에서만 하기로 했다. 부산이 해외 전훈을 포기한 것은 지난 2000년 대우 로얄즈를 인수한 이후 처음이다. 부산은 비록 챌린지로 강등됐지만 구단 운영 만큼은 클래식급으로 유지해왔던 팀이다. 클래식 승격에 실패했으니 허리띠 졸라매자고 외국행을 포기한 게 아니다. '역주행'에는 노림수가 있었다. '죽었다고 복창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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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올 겨울 총 4차례 훈련을 계획했다. 1차 훈련은 시즌 종료 후 작년 12월 말까지 부산 클럽하우스에서 했다. 간단한 회복훈련 수준이 아니라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였다는 것이 구단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는 트레이닝 전문가인 주창화 호남대 교수(축구학과)가 '저승사자'로 나섰다. 강성 조련사로 정평난 선수 출신 주 교수는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연구원 등을 거치면서 최만희 구단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최 대표의 부탁으로 이번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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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팔마경기장에서 시작된 2차 전훈은 새로 영입된 박준태 임유환을 비롯해 부상 치료를 위해 1차 훈련에 빠졌던 이정협 임상협 등 국내파 핵심들이 모두 참가해 '완성체'가 됐다.
사실 섭씨 20도를 오르내리는 따뜻한 나라에서 훈련하는 게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올해 부산은 다른 팀과 다르다. 기필코 클래식으로 복귀하려면 더 혹독한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전투력을 키워야 한다는 게 구단 판단이다. 기온으로 보면 해외보다 불리하지만 육체적·정신적으로 강하게 키우는 데에는 국내가 오히려 낫다. 구단이 훈련을 지원하고 연습경기 상대를 물색하는 데에도 장점이 있다.
구단 관계자는 "아마 조 감독이 시쳇말로 '빡세게' 돌릴 모양이더라. 선수들 죽었다고 보면 된다"며 앞으로 전개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남은 일정에서는 조 감독을 도와 새로 합류한 이재홍 피지컬 코치가 '악역'을 맡는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여자대표팀, 올림픽대표팀을 맡았던 이 코치는 선수들 피지컬을 국가대표급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조 감독과 머리를 맞대 각종 과학적 훈련 시스템을 준비해뒀다고 한다.
시즌 개막이 임박해 실시하는 4차 클럽하우스 훈련에도 전지훈련 개념을 도입할 것이라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동계훈련 스타일부터 바꿔버린 부산 아이파크는 새해 중대 실험을 시작했다. 이번 실험의 최종 결과는 10개월 후에 나온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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