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주말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꿈의 시청률 40% 고지를 밟을 수 있을까.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인기다. 8일 방송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35.1%(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일 방송된 38회가 세운 자체 최고 시청률(34.9%)을 넘어선 결과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우먼 파워가 통했기 때문이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기초공사는 라미란이 마쳤다. 극 초반부터 차인표와의 찰떡 코믹 호흡으로 시청자를 쥐락펴락했던 그는 극이 중후반부로 접어들면서부터는 다른 롤을 짊어졌다. 8일 방송에서는 복선녀가 뇌종양 의심 진단을 받고 배삼도와의 이별을 결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위자료를 준비하고 배삼도의 첫사랑 오영은(최지나)을 찾아가 배삼도와의 재혼을 제안하는 복선녀의 모습은 애잔함 그 자체였다.
이처럼 라미란은 초반부 화끈한 하드캐리로 작품에 화제성을 불어넣어줬고, 중후반으로 접어들면서부터는 중년 부부의 위기와 진정한 부부애의 의미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뇌종양이라는 뻔하고 지루한 소재가 식상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 역시 라미란의 연기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라미란의 바통은 이세영이 받아들었다. 이세영은 둘직구 사랑꾼 민효원 역을 맡아 시청자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마냥 철없는 부잣집 막내딸인 줄만 알았던 그가 사랑에 눈 뜨고, 그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발 동동 구르는 모습은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한치의 망설임도, 밀당도 없이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는 민효원의 사랑 방식은 최근 솔직담백해진 젊은 세대의 연애 트렌드와 맞아떨어지며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8일 방송에서도 그랬다. 민효원은 오빠 민효상(박은석)이 먼저 결혼하게 되면 배우자들의 과거를 폭로할 것을 우려해 강태양(현우)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거짓말했다. 이에 강태양은 민효원에게 솜사탕 프러포즈를 했고 민효원은 "정말 고마우면 말 대신 키스를 해줘야죠"라며 거침없이 애정을 드러냈다.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언제나 순수하고 당당한 민효원 표 사랑법은 월요병이 걱정되는 주말 저녁 한줄기 청량감을 안겨준다는 평. 이에 시청자들은 이세영-현우 커플에게 '아츄커플'이라는 애칭을 붙여주며 주인공 커플보다 더 큰 관심을 보내고 있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이처럼 라미란이 끌고 이세영이 받치며 시청자를 사로잡아왔다. 앞으로도 두 사람의 활약에 힘입어 시청률 40% 고지를 넘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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