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엠마 스톤(29)이 생애 첫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할리우드 최고의 '멜로퀸'으로 등극했다.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다미엔 차젤레 감독)의 주인공 미아 역을 맡은 엠마 스톤은 8일 오후 8시(현지시각) 미국 LA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 장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제73회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 이후 '라라랜드'로 두 번째 여우주연상 수상이다.
앞서 엠마 스톤은 2011년 영화 '이지 A'(윌 글럭 감독)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2015년 영화 '버드맨'(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으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번번이 수상의 문턱에서 좌절했다. 올해 골든글로브는 그의 세 번째 도전으로,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쟁쟁한 후보가 가득했지만 그들을 꺾고 여우주연상을 두 손에 쥐게 됐다. 엠마 스톤의 여우주연상 외에도 '라라랜드'는 작품상, 남우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주제가상, 음악상 등 총 7개 부문을 석권했다. 골든글로브 74년 역사상 최다 수상이라는 대기록에 엠마 스톤의 이름이 새겨졌다.
2004년 VH1의 배우 발굴 프로그램 'In Search of the New Partridge Family'를 통해 데뷔한 엠마 스톤은 파일럿 드라마 '새로운 파트리지 패밀리' '고스트 & 크라임' '말콤네 좀 말려줘' '럭키 루이'를 거치며 인지도를 올렸고 2007년 개봉한 '슈퍼배드'(그레그 머톨라 감독)에서 주인공 세스(조나 힐)의 애인 줄스 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영화 도전에 나섰다. 이후 '고스트 오브 걸프렌즈 패스트'(09, 마크 워터스 감독), '좀비랜드'(09, 루벤 플레셔 감독) '페이퍼맨'(09, 키어런 멀로니·미셸 멀로니 감독)으로 할리우드 내에서 입지를 다졌고 '이지 A'에서 첫 주연을 맡으며 연기력을 입증받았다.
이렇듯 로맨틱 코미디, 공포 코미디 등 코미디 장르에서 두각을 드러내던 엠마 스톤은 2012년 개봉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마크 웹 감독)으로 전성기를 맞았다. 극 중 스파이더맨인 피터 파커(앤드류 가필드)가 사랑하는 여자친구 그웬 스테이시 역을 맡았는데, 함께 연기한 앤드류 가필드와 실제 연인 사이로 발전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 팬들에게 '스파이더맨의 여자친구'로 유명세를 얻은 배우였다.
하지만 그의 저력은 '스파이더맨의 여자친구'가 전부가 아니었다. 반전은 섬세하고 디테일한 연기를 펼칠 줄 아는 '멜로퀸'이었다는 것. '버드맨'부터 본격 '미친 연기력'을 선보인 엠마 스톤은 '라라랜드'로 방점을 찍었다.
엠마 스톤은 '라라랜드'에서 계속된 실패로 좌절하다가도 끝내 꿈을 잃지 않는 배우 지망생 미아를 연기했다. 도전하는 작품마다 출연이 불발되는 상황 속에서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과 사랑에 빠지는 여인 미아를 완벽한 감정 연기로 소화해 전 세계 관객을 감동하게 했다. 두 눈 가득 절절하고 애틋한 미아의 감성을 담아낸 엠마 스톤은 '라라랜드'의 흥행을 견인한 일등공신이기도 했다. 여기에 수준급 노래 실력은 물론, 탭댄스 실력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렇듯 '스파이더맨의 여자친구'에서 명실상부 할리우드 최고의 '멜로퀸'으로 완벽히 진화한 엠마 스톤. 이제 엠마 스톤의 남은 과제는 내달 26일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 열리는 제8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다. 오는 24일 최종 후보가 발표되는 아카데미 시상식. 이변이 없는 한 엠마 스톤은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될 전망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에 앞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꿰찬 엠마 스톤인만큼 아카데미 시상식 역시 수상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AFPBBNews = News1,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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