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성남 출신 티아고(24)의 K리그 유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티아고는 지난해 후반기 K리그 성남FC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명문 알 힐랄로 둥지를 옮긴 뒤 혹독한 6개월을 보내야 했다. 티아고를 영입했던 브라질 출신 감독이 아르헨티나 출신 감독으로 바뀌면서 팀 내 입지가 줄어들었다.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정규리그 10경기에서 단 한 골에 그쳤다.
티아고에겐 변화가 필요했다. 출전을 보장해줄 수 있는 팀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이다. 일부에서 알려진 티아고와 알 힐랄의 계약해지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티아고 에이전트에 따르면, 알 힐랄은 티아고를 영입할 때 원 소속팀인 브라질 페나폴렌세에 260만달러(약 31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계약기간도 2년 6개월이나 남았다. 감독은 티아고를 전력 외 선수로 분류했지만 구단 입장에선 선수 소유권을 소멸시키길 원치 않는다.
대신 알 힐랄 측은 티아고의 이적을 돕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적 형태는 임대가 가능하다고 통보했다. 티아고의 브라질 출신 에이전트는 15일(한국시각) 사우디로 건너가 티아고 임대 이적에 대한 세부적인 조건을 조율할 예정이다.
알 힐랄에선 '미운 오리 새끼'가 됐지만 K리그에선 '대환영' 분위기다. 티아고가 이적시장에 나왔다는 소식을 접한 K리그 3~4개 팀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 중 최근 아랍에미리트 알 자지라로 이적한 레오나르도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전북 현대가 적극적이다. 전북은 티아고를 레오나르도의 대체 후보로 점 찍고 영입전에 나섰다.
임대 이적에 대한 걸림돌도 사실상 제거됐다. 외국인 선수 영입에 많은 돈을 쓰지 않는 K리그 팀의 현실이 반영됐다. 무상 임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 110만달러(약 13억원)의 높은 연봉도 K리그 영입 구단과 알 힐랄이 반반씩 부담하는 방식이 언급되고 있다.
2015년 포항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했던 티아고는 지난해 성남FC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전반기에만 19경기에서 13골-5도움을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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