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2017년 국가대항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이스라엘 대표팀에 포함될 것으로 보였던 MLB 강타자 폴 골드슈미트(30)와 이안 킨슬러(35)가 미국 대표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스라엘야구협회가 지난해 10월 WBC대회 조직위원회에 제출한 예비 엔트리(50명)에는 골드슈미트와 킨슬러가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두 선수는 오는 3월 열리는 WBC에서 이스라엘이 아닌 미국을 선택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9일(한국시각) 게재한 미국 대표팀 프리뷰 기사에서 지금까지 참가 확정된 선수 명단을 공지했다. 이 명단에 1루수 골드슈미트와 2루수 이안 킨슬러가 올랐다.
이스라엘은 김인식 감독의 한국 대표팀 본선 1라운드 상대다. 한국이 속한 A조에는 강호 네덜란드, 이스라엘 그리고 대만이 들어 있다. 풀리그로 싸울 A조 경기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한국의 첫 상대가 이스라엘전(3월 6일 오후 7시)이다.
따라서 골드슈미트와 킨슬러가 포함되지 않은 이스라엘은 그만큼 한국엔 덜 위협적일 수 있다.
당초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유대인 출신의 메이저리거들이 이스라엘 대표팀에 전부 포함된다면 매우 까다로운 상대가 될 것이다.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1차 목표는 2라운드 진출이다. 1라운드 4팀 중에서 상위 1~2위팀이 2라운드로 올라간다.
골드슈미트와 킨슬러는 MLB에서 대표적인 유대인 선수들이다. 둘 다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부모 또는 조부모가 유대인으로 그들도 유대인의 피가 섞였다. 따라서 두 선수는 WBC를 앞두고 출전 국가를 선택할 수 있었다.
골드슈미트와 킨슬러는 무게감이 상대한 A급 내야수들이다. 골드슈미트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간판 스타다. 장타력에 안정적인 1루 수비력까지 갖췄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주전 2루수인 킨슬러는 2016년 골드글러브를 받았을 정도다. 빈틈 없는 수비에다 정교한 타격 솜씨를 자랑한다. 전문가들은 "골드슈미트와 킨슬러 둘만 이스라엘 대표팀에서 빠져도 한결 우리 대표팀이 갖는 부담이 줄 것 같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미리 이스라엘의 전력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또 한국 대표팀도 빅리거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대표 차출 여부가 불투명하다.
아직 이스라엘의 예비 명단에 포함됐던 다른 빅리거들의 출전 가능성은 살아 있다. 작 피더슨(LA 다저스) 케빈 필라(토론토 블루제이스) 라이언 브론(밀워키 브루어스) 등이 있다.
또 KBO가 지난해 9월 이스라엘이 참가했던 예선전에 전력분석원을 파견해 파악한 바에 따르면 빅리거가 합류하지 않았던 이스라엘의 전력도 결코 만만치 않았다.
당시 이스라엘의 주축 선수들은 MLB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주축이었다. 또 전 빅리거들도 있었다. 뉴욕 메츠 출신 이케 데이비스, 조시 사틴, 크레이그 브레슬로우 등이 나섰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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