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에도 '캡틴 히어로즈'는 서건창(28)이다.
서건창은 지난해 넥센 히어로즈의 주장으로 선수단을 이끌었다. 아직 20대로 젊은 나이지만, 넥센 선수단 평균 연령이 10개 구단 중 가장 어려(25.6세) 무리는 아니었다. 4년 동안 주장을 맡았던 '베테랑' 이택근이 물러나고 서건창이 완장을 찼다.
장정석 감독 부임과 함께 코칭스태프에 일부 변화가 생겼지만, 서건창은 올해도 이변이 없는 한 주장을 계속 맡는다.
서건창이 지난해 주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잘해냈고, 현재 선수단 내에서 가장 적임자라는 구단의 판단도 깔려있다. 서건창은 이전에도 주장 이택근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어린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는 '중간책' 역할을 잘해냈었다. 동기들도 "건창이는 모든 생활이 야구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배울 점이 많은 친구"라고 칭찬한다.
선수 본인도 주장 연임을 받아들이고 있다. 어느 정도 각오했던 부분이다. 서건창은 "구단과 감독님, 코칭스태프, 다른 선수들이 원한다면 열심히 해볼 생각"이라고 말해왔었다.
사실 주장이라는 감투가 주는 부담감은 생각보다 크다. 자기 자신만 챙기기도 바쁜데, 이것저것 신경 쓸 일들이 많다. 또 언론사의 인터뷰 요청도 언제나 1순위다. 특히 박병호 유한준 손승락 등이 한꺼번에 팀을 떠난 지난해에는 주장 서건창이 인터뷰의 대부분을 소화했다. 프로로서 해야 할 일 중 하나지만, 분명 팀을 위한 희생정신도 필요하다. 그래서 주장은 절대 쉽지 않은 자리다.
구단도 서건창의 노고를 알고 있다. 상징성을 고려해 연봉 계약 발표도 뒤로 미뤘다. 현재 넥센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한 서건창에 대한 배려이기도 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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