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조금씩 양보는 했지만, 아직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kt 위즈와 내부 FA(자유계약선수) 이진영 협상에 관한 얘기다.
해를 넘긴 kt와 이진영의 협상. 11일 또 만남이 있었다. 양쪽 모두 변화의 여지가 있었다. 그러나 계약서에 사인을 하지는 못했다.
이진영은 11일 수원에서 나도현 운영팀장과 만났다. 구단과 여러차례 만나 얘기를 했지만, 실무 담당자인 나 팀장과 실질적인 협상을 한 건 이 번이 세 번째. 앞선 두 번의 만남에서 서로의 생각을 내세우며 평행선을 달리던 양측이 세 번째 만남에서 조금씩 서로를 향해 마음을 기울였다.
하지만 합의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kt는 이진영에게 줄곧 2년 계약을 제시해왔다. 이번 세 번째 만남에서 이진영이 원하는 2년 이상의 조건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2년은 그대로다. 대신 총액을 소폭 상승시켰다. 그 안에서 보장액을 조금 더 올리고 옵션 비용을 줄였다. 대단한 폭의 제시액 인상은 아니었지만, 부동 의지를 표명하던 kt가 변화의 스탠스를 취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진영도 한발 양보했다. 계약기간 3년 보장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보여주는 것에 따라 2년에 플러스 옵션 1년을 연장할 수 있는 조건을 꺼내든 것이다.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는 자신감이 아직 있다.
일단 kt와 이진영 모두 서로의 의사를 확인하고, 생각할 시간을 조금 더 갖기로 했다.
이제 FA 협상 마감 기한(15일)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양측은 그에 앞서 다시 만남을 갖고 입장 조율을 할 예정이다. FA 영입전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kt가 내부 FA 이진영과의 협상을 어떻게 마무리 할까. 양측 입장 차이가 어느정도 좁혀졌으니, 이제 곧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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