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를 영입한 한화 이글스가 2017시즌을 정조준하고 있다. 리빌딩으로 선회하는 듯했지만 성적과 리빌딩, 두 마리 토끼를 잡을 태세다.
박종훈 한화 단장은 12일 "올시즌 목표는 당연히 가을야구 진출이다. 9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팬들과 구단 내부 열망이 크다. 일단 가을야구만 나가면 더 큰 일을 낼 수도 있다. 김성근 감독님은 단기전에 능한 사령탑"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우여곡절 끝에 오간도를 영입했다. 처음에는 영입 후보리스트에 없던 선수였다. 중간이 아닌 선발에 초점을 맞추고 선수를 찾았기 때문에 불펜으로 더 많이 뛴 오간도는 차순위였다. 하지만 오간도가 선발로 뛴 경력이 있고, 선수 본인 의사를 확인한 뒤 영입을 결정할 수 있었다. 박 단장은 오간도 영입에 대해 "천운이 닿았다"고 했다. 오간도는 발표액 180만달러에 이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화는 지난해 11월 3일 1군 감독 출신(LG 트윈스)인 박 단장을 영입하면서 구단의 장기 로드맵도 공개했다. 김성근 감독의 권한 제한(1군 선수단 운영에 국한), 내부 육성과 체질 강화가 주된 골자였다. 이는 리빌딩 선언이었다. 2017년은 쉬어가는 해처럼 여길 수도 있었다.
박 단장은 "우리팀 전력이 약하다고 보지 않는다. 수년간 투자로 좋은 자원이 많다. 다만 나이가 많고 이 때문에 부상이 잦고, 전력 불균형이 심한 것이 문제다.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력이 있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장기적으로는 이를 해소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했다. 박 단장은 "당장은 외부FA에 눈을 돌릴 생각이 없다. 황재균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양현종이 KIA와의 협상에 난항을 겪자 잠시 연락을 취하기도 했지만 황재균에 대해선 송광민 등 포지션 중복 등을 이유로 한번도 고려하지 않았다고 했다.
리빌딩을 추진하지만 수년째 침체돼 있는 한화 야구를 이대로 내버려둘 수는 없도 없는 상황. 한화는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와 150만달러에 재계약을 하고 특급 용병 오간도를 데려왔다. 2017년 승부를 걸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단장은 "일단 가을야구를 가면 더 큰 꿈을 꿀수도 있다. 김성근 감독님의 단기전 능력은 따로 설명이 필요없다"고 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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