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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가 초반부터 시청자의 호평을 받는 데에는 여주인공 강권주(이하나)를 그려내는 방식에 있다. 지난 2004년 TV무비 '동상이몽'을 시작으로 자체 드라마를 제작해온 OCN은 탄탄한 각본과 연출을 바탕으로 '특수사건전담반 텐' '뱀파이어 검사' '신의 퀴즈' '나쁜 녀석들' 등 범죄 수사 및 스릴러 드라마를 내놔 '장르물의 명가'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하지만 여성 캐릭터를 전면으로 내세우는 작품은 없었다. 주인공 역을 맡은 남자 배우에게는 '인생 드라마'로 꼽힐 정도로 남자 캐릭터에게 최적화 된 이야기를 그렸지만, 오히려 극중 등장하는 여자 캐릭터들은 점점 캐릭터와 중심을 잃고 민폐 캐릭터로 전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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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김 PD의 자신감은 허세가 아니었음이 첫 방송 이후 오롯이 드러났다. 이하나가 연기하는 강권주는 '보이스'의 중심에 있었다. 1화에서는 형사 무진혁(장혁)의 아내 허지혜(오연아)가 괴한에 의해 살해 당하자 처음 허지혜의 신고 전화를 받은 112 신고센터의 늦장 대응이 전국적으로 강한 질타를 받았다. 112 센터장 까지 사임하는 상황 속에서 남다른 청각 능력을 가진 센터대원 강권주는 유력한 용의자의 목소리가 당시 신고 전화에서 들려온 범인의 목소리와 다르다고 주장해 무진혁과 대립각을 세우며 극 초반의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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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적인 캐릭터 만큼이나 이를 연기하는 이하나의 열연 역시 돋보였다. '연애시대' '메리대구 공방전' '트리플' '고교처세왕' '착하지 않은 여자들' 등 그동안 로맨스 드라마에서 사실적이고 사랑스러운 생활연기로 사랑받았던 이하나는 장르 드라마 첫 도전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긴장감 넘치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해냈다. 단호하고 결의에 찬 눈빛과 강직한 목소리톤 등 그동안 우리가 이하나에게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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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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