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2016년 고교야구 전국대회 8강 진출팀 투수들과 2017년 프로구단에 지명된 고교 졸업 예정 신인선수 등 전국 39개 고등학교 총 316명의 투수들을 대상으로 부상 및 훈련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정리한 '아마야구 현황보고Ⅱ'를 발간했다.
이번 조사는 고교야구 투수들의 조기 부상과 관련한 실태조사를 통해 부상 원인을 점검하고 경기력 향상과 부상 예방을 위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실시했다.
설문지는 해외 사례를 기초로 해 개인 특성 관련 8문항, 경기와 훈련 관련 45문항, 부상 관련 12문항 등 총 65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설문조사 결과의 평가는 미국 스포츠의학연구소(ASMI)의 연구자료를 토대로 미국야구협회(USA Baseball)와 MLB(Major League Baseball)가 발표한 가이드라인인 '피치 스마트(Pitch Smart)'를 기준으로 했다.
결과를 살펴보면, 국내 고교야구 투수들은 커브, 슬라이더, 싱커 등 변화구를 던지기 시작하는 시기가 너무 빠르고, 과도한 훈련과 잦은 경기출장 때문에 휴식 기간이 충분치 않다는 점이 주요 부상 원인으로 조사됐다. 어린 나이부터 변화구를 구사하거나 피로한 상태에서 투구를 하는 것이 부상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이번 보고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투구 수에 따른 휴식일 지정과 준수 의무화가 요구되며, 체력훈련과 재활운동을 위해 시즌 시작을 현행 3월에서 4월로 연기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제시하고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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