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KBS2 '화랑'의 반류(도지한)이 변했다. 트러블메이커에서 연민과 순정이 가득한 캐릭터로 바뀌었다.
1500년 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그린 본격 청춘 사극 드라마 '화랑'에서 반류는 초, 중반 다른 화랑들과의 갈등을 일삼으며 트러블 메이커로 등극했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그에 대한 이야기가 심도 있게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연민과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반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전격해부해보자.
반류의 과거는 그의 성격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인물인 각간 아버지(김창완 분)와 잡찬 아버지(이병준 분)를 빼놓을 수 없다. 그들은 반류가 무조건 이기는 삶을 살아가게끔 만든 장본인으로 피 튀기는 정치 싸움에 자신의 아들을 내몰고 있는 인물이다. 그 속에서 반류는 아버지들로부터 받은 강한 훈육으로 싸워 이기는 것만이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믿게 된다. 이는 반류가 싸워 이겨야만 하는 상대들과 사사건건 부딪히며 갈등을 겪었던 일들을 자연스레 설명해 그의 캐릭터를 설득시키고 있다.
현재는 상처받은 자신의 마음을 돌본 적 없는 반류를 세상 밖으로 이끄는 화랑 5인방이다. 두 아버지의 말을 실현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화랑이 된 반류가 아이러니하게도 경쟁자인 화랑 5인방과 막역하게 함께 생활하며 겪는 좌충우돌 일상이 그를 조금씩 밝게 만들어 가고 있는 것.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는 바른 생활 사나이 반류가 동방생들과 함께 한 일탈과 투덜거리면서도 열심히 한 축연 연습을 들 수 있다. 물과 기름 같았던 반류와 동방생들의 남남케미가 절정에 이르면서 반류가 그들과 함께 신국의 미래를 책임질 진정한 화랑이 될지 앞으로의 전개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반류의 미래와 관련된 인물은 반류의 싸늘함을 눈 녹듯 녹여 무장해제시키는 수호(최민호 분)의 하나뿐인 동생 수연(이다인 분)이다. 햇살같이 따스한 수연은 반류의 차가운 마음에 온기를 불어 넣어 웃음이라곤 찾아 볼 수 없는 그의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띠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들의 만남은 모든 면에서 반대편에 설 수 밖에 없는 두 가문의 자제들이란 이유로 불 보듯 뻔한 시련과 슬픔을 내포하고 있어 그들의 만남에 대한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독해질 수밖에 없었던 반류의 기분 좋은 변화가 극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브라운관을 뜨거운 반류 열풍으로 물들이고 있는 가운데 반류가 자신 앞에 놓인 양아버지의 지시와 화랑들과의 의리, 자신의 가문과 수연과의 만남 중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 예측 불가한 상황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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