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2017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 자격 박탈이 결국 현실이 됐다.
전북의 빈자리는 제주 유나이티드, 제주의 공백은 ACL 진출이 무산된 지난해 K리그 4위 울산 현대가 메운다. ACL 조별리그 구도가 요동쳤다. 이번 결정으로 다음달 7일 조별리그 E조 플레이오프(PO)를 준비하고 있던 제주가 전북이 속해있던 H조로 편입된다. 동시에 기존 제주의 자리는 2016년 K리그 클래식 4위 울산으로 채워진다.
울산은 다음달 7일 키치(홍콩)-하노이(베트남)전 승자와의 PO를 치러야 한다. 승리할 경우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상하이 선화(중국)-브리즈번 로어(호주) 승자와 함께 E조에서 조별리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2017년 K리그 클래식 준비를 위해 지난 14일 스페인 무르시아로 출국한 울산에 비상이 걸렸다. 울산은 1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ACL PO를 치러야 한다. 즉 겨울 동계훈련을 당초 구상대로 행하지 못해 경기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로 시즌을 맞이해야 한다. 조기귀국도 피할 수 없게 됐다. 모든 구상을 다시 백지에서 시작해야 한다.
태국 치앙마이에서 한창 훈련 중인 제주에도 불똥이 튀었다. 제주의 시계는 2월 7일 열리는 ACL PO에 맞춰져 있었다. 조성환 감독은 25일 예정된 키치-하노이전을 관전하기 위해 이미 항공편을 예매해 둔 상태였다. 제주는 태국 훈련을 마친 뒤 구정 연휴도 반납하고 ACL PO에 집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H조로 변경되면서 모든 계획을 수정하게 됐다. 돈은 둘째 문제다. ACL PO 관계로 예년 보다 빠르게 시즌을 여는 제주는 이전과 다른 훈련 스케줄을 소화해왔다. 17일엔 태국 수판부리와 연습경기(5대1 제주 승)를 치르며 영점까지 조절했다. 미리 E조 팀 분석도 했던 터라 지금까지 해온 모든 준비가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제주는 애들레이드(호주), 장쑤 쑤닝(중국)과 함께 H조에 편성된다. 나머지 한 자리엔 동아시아 PO 승리팀이 들어온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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