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 집 앞의 CCTV가 단서가 돼 태블릿PC를 제출하게 됐다."
최순실씨의 조카이자 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총괄한 것으로 알려진 장시호씨의 법률대리인 이지훈 변호사가 장씨측이 검찰에 태블릿PC를 제출하게 된 경위를 소상하게 밝혔다. 장씨가 2015년경 최씨가 사용했던 태블릿PC를 증거물로 제출하면서 특검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이 변호사는 19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특검이 최순실씨 집 앞에 있는 CCTV도 확보해서 날짜별로 계속 돌려본 것 같다. CCTV를 돌려보는 과정에서 장시호로 추정되는 인물 등 총 3명이 최씨 집에서 짐을 들고 나오는 장면이 찍혔고. 그래서 이게 뭐냐라고 추궁을 하게 된 것"이라고 과정을 설명했다.
"JTBC 보도 전 상황이었고 최씨가 아마 독일에서 있는데 청담동이었던 것 같은데 아마 정유라랑 같이 살 집을 마련해 놓은 상태였고 개인 짐을 네가 좀 가지고 있어라 해서 이사하는 과정에서 짐을 맡겨놓는 지시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인금고'의 존재도 공개했다. 당시 최씨의 개인금고 안에는 "이 태블릿PC와 김영재 의원과 연관된 화장품 브랜드 존 제이콥스, 청와대 마크가 찍힌 기념쌀 등이 들어있었다"고 했다. "검찰에서도 처음에 내용물이 뭔지는 몰랐고 태블릿PC도 장시호 씨가 먼저 태블릿PC가 있었다고 얘기하니까. 진짜냐, 확실하냐. 그게 지금 어디 있냐 이렇게 얘기해서 이게 세상에 알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검 수사에서 심경의 변화로 인해 갑자기 태블릿PC를 공개하는 등 입장을 선회한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관계가 좀 틀리다"고 바로잡았다. 검찰 수사 초기부터 장씨는 일찌감치 사실을 말하기로 결심했다는 것이다. "기사에는 특검 3회 조사부터 심경에 변화가 있었다고 나왔는데 사실은 검찰에서 조사받을 때부터 자백을 했다. 검찰에서 총 10번 조사를 받았는데 그중에 1, 2회는 잘 모른다라고 부인했다가 3회 조사부터 자백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특검에 가서는 처음 조사를 받을 때부터 모두 자백을 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법률대리인으로서 "선처를 받고 싶다면 그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라. 진정성 있게 본인이 반성을 하고 자백을 하고 있는 그대로 밝히고, 국민들한테 조금이라도 용서를 받고 싶다면 실체를 정확하게 밝히라고 설득했다"고 했다. "장시호씨도 많이 공감을 했다. 오랜 시간 얘기를 했었고 본인도 거기에 대해 많이 수긍했고 변호사님 얘기가 맞는 것 같다고 해서 태블릿PC 같은 거 제출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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