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별의 눈물을 흘리고 떠난 하대성(32)이 FC서울에 복귀한다.
서울은 19일 하대성의 컴백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그는 2014년 1월 서울을 떠나 베이징 궈안(베이징)으로 이적했다. 3년 만의 리턴이다.
서울의 하대성은 화려했다. 2004년 울산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대구와 전북을 거쳐 2010년 서울에 둥지를 틀었다. 4시즌 동안 119경기에 출전, 22골-14도움을 기록했다. 두 차례의 K리그 우승(2010년, 2012년)과 한 차례의 리그컵 우승(2010년) 그리고 2013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중심 역할을 했다. '캡틴'으로 이름을 날렸다.
작별할 때에는 기자회견도 마련됐다. 하대성은 당시 "굉장히 슬프다. 4년 동안 FC서울에서 많은 것을 이루었다. 축구 인생에서 가장 큰 터닝포인트였다. 좋은 환경에서 좋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최고의 팬들과 함께하면서 성과를 이뤄냈다. 내 축구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순간을 만들어 준 FC서울에 감사를 드린다"며 "팬들과 이별을 고할 때 말을 잇기가 힘들었다. 팬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 성공하고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 돌아온다면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은퇴하는 것이 또 다른 목표"라고 말한 후 눈시울을 붉혔다. 서울 컴백의 약속을 지켰다.
2014년 베이징 궈안에 둥지를 튼 그는 지난해 1월에는 일본 J리그로 이동했다. FC도쿄의 유니폼을 입었고, 지난해 6월에는 나고야로 임대됐다. 하대성은 FC도쿄와 계약기간이 1년 남았지만 서울의 끈질긴 복귀 러브콜에 손을 다시 잡았다.
서울은 "하대성의 복귀는 천군만마다. 최근 부상과 함께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아직 중원에서의 경기 지배능력은 K리그에서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이번 영입을 통해 하대성은 전성기를 함께 했던 친정팀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제 2의 도약을 이룰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대성도 "처음 서울에 올 때 생각이 많이 난다. 그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나라는 선수의 가치에 대해 다시 증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울은 이상호 신광훈 김근환에 이어 하대성을 영입하며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하대성은 이날 팀에 합류,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서울은 하대성을 품에 안은 대신, 아시아쿼터 몫의 다카하기를 FC도쿄로 트레이드했다. 2015년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서울맨'이 된 다카하기는 두 시즌 동안 리그에서 46경기에 출전, 3골-4도움을 기록했다. 2015년 FA컵 우승과 함께 MVP를 거머쥔 그는 지난해에도 K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다카하기는 최용수 감독이 공들인 작품이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에는 입지가 좁아졌고, 결국 서울과 이별하게 됐다.
다카하기는 이날 일본으로 이동, FC도쿄와 세부 계약 협상을 시작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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