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 현(105위·삼성증권 후원)이 세계 15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를 상대로 분전했으나 아쉽게 패했다.
정 현은 19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 파크의 내셔널 테니스센터 하이센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년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 상금 5천만호주달러·약 440억원) 남자단식 2회전에서 디미트로프에게 세트스코어 1대3(6-1 4-6 4-6 4-6)으로 패했다. 개인 통산 다섯 번째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출전해 2회전까지 진출한 정현은 2014년 세계 8위까지 오른 강호 디미트로프를 상대로 1세트를 선취하는 등 졌지만 가능성을 확인하는 수확을 올렸다.
초반은 불안했다. 정 현은 디미트로프의 첫 서브 게임에서 한 포인트도 따내지 못한 가운데 내줬고,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은 더블폴트로 시작했다. 그러나 이내 평정심을 가다듬은 정 현은 매서운 공격을 선보였다. 상대의 백핸드샷이 연달아 네트에 걸려 두 포인트를 따냈고 시원한 서브 포인트까지 나오면서 게임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자신감을 얻은 정현은 이후 5게임을 연달아 따내는 괴력을 발휘하며 첫 세트를 가져왔다.
그러나 2세트 초반 디미트로프는 연달아 두 게임을 따내며 반격을 시작했고 결국 2세트를 6-4로 가져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초반에는 정 현이 내리 두 게임을 따내 다시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했다. 하지만 다시 두 게임을 연달아 뺏겼고 게임스코어 3-3에서 다시 한 번 서브 게임을 내주면서 세트를 내줬다.
기세를 올린 디미트로프는 4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2-2에서 정현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게임스코어 4-2까지 앞섰다. 그러나 정 현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디미트로프의 서브 게임에서 40-15로 뒤지다가 기어이 듀스까지 만들었고 마지막 포인트 백핸드 발리가 네트를 맞고 넘어가는 행운이 따르면서 4-4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기세를 잇지 못하고 디미트로프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도 정현은 30-30까지 맞섰지만 내리 두 포인트를 더 내줘 무릎을 꿇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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