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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하면 10년 넘게 쉬지 않고 달려온 MBC '무한도전'이 7주간의 휴식기를 갖고 시즌제 아닌 시즌제의 첫 단추를 꿰게 됐다. 지상파에서 가장 간절하게 시즌제에 대한 희망을 드러낸 '무한도전'은 설연휴 이후 약 7주간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프로그램을 재정비 한다. 그동안 권상우와 정준하의 러시아 여행기를 담은 '사십춘기'가 3주간 편성되고, '무한도전' 레전드 편이 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최소한의 공백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기 위한 '무한도전'의 고민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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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씬스틸러-드라마전쟁' 또한 지난 4일 "시즌제를 검토할 계획"이라며 오는 30일 종영을 알렸다. 그에 앞서 8월에도 SBS는 '보컬 전쟁 : 신의 목소리'가 처음부터 시즌제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며, 폐지가 아닌 시즌1 종료라고 밝히며 프로그램의 막을 내렸다. MBC '일밤-진짜 사나이'도 시즌3를 기약하며 지난해 11월 퇴장했다. SBS '일요일이 좋다' 1부를 책임졌던 '판타스틱 듀오'도 지난해 11월 시즌 1을 닫으며 시즌2로 컴백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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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지상파에서 말하는 시즌제는 아직은 기약없는 약조처럼 들린다. 실제 다음 시즌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인지 불확실하고, 시즌제가 어쩌면 '핑계있는 무덤'에 불과한 것은 아닐지 의혹을 갖게 만든다. 혹은 다음 프로그램 준비기간을 떼우기 위한 임시방편을 시즌제로 에둘러 표현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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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가 현재의 시스템과 안정성을 유지하려고만 하다가는 어떤 인기 프로그램이라도 어느 순간 지치는 때가 올 것이다. 이는 기존의 기득권까지 잃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비록 계획적인 시즌제 시스템은 아니지만, 최근 시즌제 선언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지상파 스스로도 시즌제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 아닐까.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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