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과의 약속 때문에 덩크를 했다."
오세근(KGC)이 생애 첫 올스타 MVP가 됐다.
오세근은 2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시니어 올스타로 출전해 29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150대126 승리를 이끌었다. 오세근은 좋은 기록 뿐 아니라 경기 초반 김종규(LG)와의 유쾌한 신경전 등을 보여주며 재미를 선사했다. 경기 막판에는 부상 이후 잘 보여주지 않았던 시원한 덩크슛까지 꽂아 MVP 자격을 갖췄다.
오세근은 기자단 투표 결과 75표 중 54표를 획득해 MVP에 뽑혔다. 오세근은 상금 500만원을 받게 됐다.
오세근은 MVP 인터뷰에서 "이번 올스타전은 많은 부분이 신선했다. 팬들과 함께 기차 여행을 하며 스킨십을 한 게 신선하고 좋았다. 여러 이벤트와 경기에서 팬들의 반응이 좋아 선수들도 좋았다. 열기가 가 뜨거워 흥이 올라온 상태에서 경기를 뛰었는데, MVP가 됐다. 전혀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세근은 이어 "옛 동료 김태술(삼성) 형과 5년 만에 숙소 같은 방을 썼다. 태술이형이 오랜만에 좋은 얘기도 많이 해주고, 곰장어도 사주셔서 오늘 잘 뛴 것 같다. 태술이형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오세근은 마지막 덩크가 MVP를 의식한 퍼포먼스가 아니었냐고 묻자 "그건 아니었다. 기차에서 팬들이 덩크를 꼭 보여달라는 요청을 했다.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사실 여러차례 시도를 하려 했는데, 몸이 굳어 제대로 하지 못했다. 나도 김종규(LG)같이 멋진 덩크를 보여드리고 싶지만 내 한계는 거기까지"라고 말하며 웃었다. 오세근은 1쿼터 김종규와의 신경전에 대해 "사전 조율 없이 종규가 엄청 세게 밀고 들어와 당황했다. 종규가 요즘 힘이 세졌다. 아팠다. 그리고 팬들을 위해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을 연출했다. 예년보다 팬들이 많이 좋아해주신 것 같아 좋았다"고 밝혔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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