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혼돈의 역질주는 계속되고 있다. 주무 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는 현직 장관 '1호 구속'이란 불명예를 떠안았다.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 21일 '문화·예술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로 구속됐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날 사의를 표명한 조 장관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
장관 공백 사태에 직면한 문체부는 송수근 제1차관이 장관직무대행을 맡았다. 역시 최대 현안은 평창 동계올림픽이다. 다음달 9일 G-1년을 전후로 대대적인 행사가 열린다. 종목별 테스트이벤트도 계속해서 개최된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국내에서 벌어지는 평창 동계올림픽은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대회다. 평창에 이어 2020년 일본 도쿄에서 하계, 2022년 중국 베이징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린다. 한-중-일로 이어지는 동북아 삼국의 자존심도 동시에 걸려있다. 이희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최근 "이제는 올림픽을 해야 한다. 올림픽은 포기할 수 없다. 대한민국 국가브랜드와 자존심을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문체부는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차질없는 준비를 위해 유동훈 제2차관을 중심으로 한 '평창올림픽지원단'을 일일 상황점검 체제 하에 가동키로 했다. 유 차관 주재로 22일 점검 회의가 열렸다. 문체부 관계자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강원도 등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그동안 실·국장급에서 점검하던 내용을 차관이 직접 챙기면서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며 "수송ㆍ숙박ㆍ안전 등 대회준비 단계별 주요과제, 최근 언론에 보도된 현안, 자체 점검사항 등에 대해 일일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등 부처 역량을 총결집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이미 막을 올렸다. 테스트이벤트는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와 직결된다. 주거래 은행 선정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남아있다. 최근에는 성화 봉송 구간에 대한 시도자치단체와의 논의가 시작됐다. 일선에선 조직위가 뛰고 있지만 문체부가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한편, 문체부는 23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사건에 대한 유감의 뜻과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다. 국·과장급 인사를 통해 조직도 재정비할 계획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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