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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작성한 계약 조건은 미국, 일본 구단들과 비교해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 수준이다. 이대호가 고민없이 받아들인 것도 자존심을 세워줬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1년 활약한 이대호는 조건이 허락한다면 도전을 멈추지 않을 계획이었다. 어차피 메이저리그 잔류 목적은 경제적인 문제가 아니었다. 풀타임 선발로 출전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른다는 생각 뿐이었다. 하지만 원소속팀 시애틀을 비롯해 메이저리그 4~5개 팀이 이대호에게 관심을 보인 것은 플래툰 방식이 전제 조건이었다. 이대호는 "벤치에 앉아있는 게 얼마나 힘든지 비로소 알았다"고 했을 정도로 플래툰 기용 방식은 애초에 마음에 없었다. 만일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잔류를 선택했다면 롯데에서 받는 대우는 기대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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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대호가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롯데를 선택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롯데는 계약기간과 금액에서 이대호의 자존심을 충분히 세워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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