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이창동 감독의 신작 '버닝'(파인하우스필름·영화사 봄 제작)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와의 원작 논의로 제작이 연기됐다. 두 거장의 콜라보레이션은 성사될 수 있을까?
최근 복수의 영화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을 통해 "이창동 감독의 신작 '버닝'은 사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인기 소설인 '상실의 시대'(원제 '노르웨이의 숲')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이창동 감독이 '상실의 시대'를 모티브로 '버닝'을 집필했지만 원작 사용에 대한 논의가 끝나지 않아 제작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강동원과 유아인은 '버닝'이 무라카미 하루키와 제작 논의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의사를 전한 상태다. '버닝' 제작진 역시 무라카미 하루키 측과 원작에 대한 논의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중"이라며 "원만한 합의를 이뤄내 오는 8월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상실의 시대'를 국내에서 최초로 영화화하는 것 자체도 대단한 도전이다. 이창동이기에 가능한 시도로 새로운 걸작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원작자의 마음이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원작 여부를 허락해야 이 모든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는데 그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제작진도 오는 8월까지 그의 결정을 기다려 제작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귀띔했다.
'버닝'은 한 여성을 사이에 둔 재벌 남성과 택배 기사의 엇갈린 삶을 그린 작품. 지난 2010년 개봉한 '시' 이후 이창동 감독의 7년(개봉 기준) 만의 신작이며 여기에 강동원과 유아인이 가세한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동안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는 소문이 무성했던 '버닝'은 그 실체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라는걸 아는 자는 많지 않았다. 워낙 극비리에 논의가 이뤄지고 있었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결정에 따라 '버닝'의 운명이 결정지어지기 때문. 앞서 '상실의 시대'는 1987년 발표된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표작으로 국내에서 가장 사랑받는 일본 소설. 일본에서 2011년 개봉한 '상실의 시대'(트란 안 훙 감독) 이후 두 번째 영화화며 국내에서는 첫 번째 시도다.
이와 관련해 '버닝' 측 관계자는 "무라카미 하루키와 원작 논의는 물론 여러 가지 제작 상황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이 프로젝트에 대한 상황을 밝힐 단계는 아니며 때가 되면 공식화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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