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 '더킹'이 개봉 첫주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가도에 청신호를 켰다. 앞으로 다가오는 설 연휴에 관객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 500만은 무난히 넘어 1000만을 향해 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영화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 김의성에 김아중까지 톱스타들의 조합에 '관상'의 한재림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메가폰을 잡아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더킹'은 특히 지금 시국과 맞물려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더킹'의 메가폰을 잡은 한재림 감독은 2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이 시국이 영화에 도움이 될지 손해가 될지는 지금도 판단을 못하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2015년 12월부터 초고를 쓰기 시작했어요. '관상' 때는 '사람들이 많이 좋아하는 영화를 만들어야지'라는 생각으로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 작품은 시대적 문제에다가 재미있는 요소까지 첨가하고 있어서 정말 잠을 잘 못잘 정도였어요."
그의 말처럼 '더킹'은 정우성의 클론 '난' 댄스처럼 재미있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권력자들이 우리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댄스음악에 따라 춤을 추기도 하고 치사한 면도 있고 힘들어보이기도 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죠. 그들의 모습을 무조건 혐오스럽게 보이기 보다는 우습게 보이고 싶었어요."
영화가 공개된 후 시국과 함께 '용감한 시도'라는 평이 이어졌다. "이렇게 뭔가 분노감을 표현해줄 필요가 있겠구나 라는 생각에 영화를 만들었는데 현실이 돼버렸어요. 그래서 인지 아직도 이런 시국이 영화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손해인지는 지금도 잘 판단이 안돼요. 개봉할 수 있을까 걱정을 안했다는 것은 거짓말이죠. 조금의 두려움은 있었어요. 다행히 투자사나 배우들이 '좋은 영화를 만들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용감한 선택을 해줘서 감사한 거죠."
이 영화는 1980년대부터 2000년대의 방대한 스토리를 스크린 안에 담아낸 영화다. 특히, 고등학생 시절부터 40대 중반까지 특별한 CG나 과도한 분장 없이 연기만으로 캐릭터를 소화해 낸 조인성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기 위해 변화되는 심리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박태수라는 캐릭터가 고등학교때부터 40대 초반까지 극을 이끌어가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배우들이 몇명 없어요. 또 계속 나오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다작하시는 분들보다는 새로운 사람이 하는 생각을 했어요. 조인서 씨가 적격이었죠. 시나리오를 전해주고 일주일이 지난 후에 만나자고 연락이 왔어요. 한 소주집에서 단 둘이 만났죠. 처음에는 스타니까 까칠할 것 같기도 하고 날카로운 면이 있지 않나 걱정을 못했거든요.(웃음) 그런데 만나고 보니 너무 털털하고 남자답더라고요. 성격도 쾌할하고 태수같은 느낌이 많이 났어요. 캐릭터에 대해서도 많이 이해하고 있더라고요."
그렇게 조인성을 중심으로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 김의성, 그리고 김아중까지 어느 하나 구멍 없는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영화 속 스토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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