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후무한 7관왕의 이대호가 돌아왔다. 타격 타이틀 경쟁에 새로운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이대호는 지난 2010년 타율, 홈런, 타점은 물론, 득점, 장타율, 출루율, 최다안타까지 도루만 제외한 타격 7관왕이란 대기록을 만들어낸 강타자다.
정확성과 함께 파워를 겸비한 타자. 상대가 아무리 피하는 승부를 해도 한번의 실투를 놓치지 않는 적극성을 가졌으면서 선구안 또한 뛰어나다.
2001년입단 한 이후 2011년까지 11년 동안 통산 타율 3할9리(4048타수 1250안타)에 225홈런, 809타점을 올렸다. 그동안 트리플 크라운 두차례(2006, 2010년)를 포함해 타격와 3번, 최다안타왕 2번 홈런왕 2번, 장타율왕 3번, 출루율왕 2번, 득점왕 1번 등 총 15개의 타격 타이틀을 챙겼다.
이대호가 떠난 이후 홈런왕으로 군림했던 박병호와 테임즈가 메이저리그로 향하면서 타이틀 레이스를 이끌 대형 타자가 부족해 보였던 KBO리그는 이대호의 복귀로 다시 경쟁의 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지난해 타격왕과 타점왕에 오른 최형우, 홈런왕 최 정(SK) 등과의 대결이 볼만해졌다. 새롭게 한국무대를 두드리는 NC의 스크럭스나 삼성의 고메즈 등 외국인 타자와의 자존심 건 승부도 팬들의 관심을 모으는 장면이 될 듯.
이대호의 복귀가 타이틀 경쟁에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대호가 여전한 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도 오릭스와 소프트뱅크에서 4년간 타율 2할9푼3리에 98홈런, 348타점을 올렸고, 지난해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는 플래툰시스템으로 들쭉날쭉한 출전 속에서도 14홈런을 때려냈다.
5년간 일본과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쌓은 노하우는 KBO리그에서만 뛸 때와는 다를 수밖에 없다. 게다가 A급 투수가 적어 타고투저의 바람이 거세기 때문에 이대호로선 예전의 실력 이상을 보여줄 수도 있다는 평가다.
이대호가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어떤 모습으로 '조선의 4번타자'의 면모를 보일까. 부산팬들이 벌써 술렁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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