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이 최종 결단을 앞두고 있다.
KGC는 최근 외국인 가드 키퍼 사익스의 거취가 최대 이슈다. 구단이 사익스 대신 에릭 와이즈를 영입하기 위해 가승인 신청을 했기 때문이다. 우승을 위해서는 신장이 작은(178cm) 사익스보다 KBL 경험이 있고 신장이 더 큰(192cm) 와이즈가 더 낫다는 판단이다.
사실 사익스 교체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KGC는 지난해 12월 마커스 블레이클리를 영입하기 위해 가승인 신청을 했었으나 계약 제안을 거부하면서 불발됐다.
사익스도 당연히 이 사실을 알고있다. 국내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이 언제 교체될지 몰라 불안한 것은 빈번하다. 하지만 벌써 두번이나 교체 대상으로 언급되면서 사익스를 향한 동정론도 일었다.
김승기 감독은 30일 잠실 삼성전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전 "오늘 보고 결정하겠다. 현재 마음은 팀에 남기는 것이 60%, 보내는 것이 40%다. 가드 김기윤이 다친 것이 뼈아프다. 오늘 경기 승패에 교체가 달려있는 것은 아니다. 삼성이 약점을 보인다면 사익스를 남기겠다"고 했다.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사익스는 의욕적으로 뛰었다. 2쿼터에 투입된 사익스는 시종일관 적극적인 움직임이었다. 투입 초반 속공 찬스에서 화려한 레이업슛을 꽂아넣는 등 공격을 이끌었다. 3쿼터 후반에는 원핸드 덩크를 터트리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교체 대상자인 와이즈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와중에 사익스의 플레이는 더욱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김승기 감독은 결정을 하루 더 미뤘다. 삼성전 승리 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오늘 들어가서 상의를 더 해보고 내일 결정이 날 것 같다. 지금 확정은 못 하겠다. 굉장히 힘든 결정이다. 더 신중하게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잠실실내=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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